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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민보호부, 포포카테페틀 화산 아직까지 큰 위험 되지 않아

포포카테페틀, 돈고요는 어디서 유래한 이름일까?

지난 4일 발표한 멕시코 연방 시민보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가민방위조정국(CNPC)은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화산이 황색 경보 2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하며, 현재까지 화산 활동이 주민들에게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립재난예방센터(Cenapred)가 화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화산 활동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낮은 강도의 분출과 적당한 양의 화산재가 분화구 위 약 1,000미터 높이까지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자료 작성시점의 화산재 분출 높이는 500미터에 가까우며, 화산재는 화산의 남동쪽 방향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Cenapred측은 전했다.

시민보호부는 화산재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예방 및 자기 관리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손수건이나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릴 것

– 깨끗한 물로 눈과 목 닦기

– 눈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안경테가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콘택트렌즈는 피할 것

– 창문을 닫거나 가리고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

– 지붕이나 마당에 화산재가 쌓이지 않도록 할 것

– 오염을 방지를 위해 물통 덮기

– 모자로 머리 보호

시민보호부는 주민들에게 분화구로부터 12km를 벗어나 날 것을 촉구했고 공식적인 출처가 아닌 소문 등은 무시할 것을 강조했다. 화산 활동의 변화는 적시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돈 고요(Don Goyo)라고 불리는가?

“돈 고요”라는 이름은 포포카테페틀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산 니콜라스 데 로스 란초스(San Nicolás de los Ranchos)의 산티아고 살리친틀라(Santiago Xalitzintla)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 따르면 화산 기슭에서 한 노인이 “그레고리오 치노 포포카테페틀(Gregorio Chino Popocatépetl)”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고, 지역 주민들이 화산에 그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남자가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활동할 때만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타났기 때문에 화산의 의인화된 영혼이라고 말한다.

전설에 따르면 산티아고 살리친틀라에는 화산의 정령과 소통할 수 있는 ‘템페로스(temperos)’라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어 매년 3월 12일 산 그레고리오 마그노(San Gregorio Magno)의 날을 기념할 때 마을 주민들이 꽃과 음식을 포포카테페틀에 가져와 그를 기린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레고리오(Gregorio)를 줄여서 고요(Goyo)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일까? ‘포포카테페틀’ 한국인에게는 발음하기도 어렵고 낯선 이름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나후아틀(náhuatl)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연기’를 뜻하는 ‘포포카’와 ‘산’을 뜻하는 ‘테페틀’의 합성어로 ‘연기가 나는 산’을 뜻한다.

포포카테페틀의 역사는 신과 인간이 얽혀 있던 고대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야기에 따르면 이 화산은 용감한 전사 포포카테페틀과 아름다운 공주 이스타치우아틀(Iztaccíhuatl)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포포카테페틀은 이스타치우아틀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났지만, 그가 없는 사이 그의 연적은 죽음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이스타치우아틀은 이를 알게 된 후 깊은 슬픔에 빠지고 목숨을 잃는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포포카테페틀은 이 소식을 듣고 이스타치우아틀의 시신을 화산 정상으로 옮긴 후,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영원히 그녀의 곁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포포카테페틀과 이스타치우아틀이라는 산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