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탄 한인후손회, 메리다 한복판에서 독립의 함성을 외치다.
유카탄(Yucatán) 한인후손회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3.1절 기념행사는 메리다(Mérida)시에 위치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탑에서 지난 1일 진행했는데, 광주 전남여고 동창회 등에서 지원한 한복을 입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한복을 입은 한인 후손들은 1919년 3월 1일에 외쳤던 우리 한인 선조들의 자주독립 열망을 느끼면서 애국심을 한껏 고취했다.
행사는 한국과 멕시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양국 국가 연주로 시작됐다.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80여명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 후안 두란 공(Juan Duran Cong) 유카탄 한인후손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조부모님은 1905년에 유카탄에 도착했다”면서 그간 100여년전 우리 한인선조들의 멕시코 이민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멕시코에 온 한인들이 2년 후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노동계약에 따라 그날을 기다리며 피땀 흘리면서 일했지만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임금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 이에 더하여 일제가 한국을 강제 점령함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그들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공 회장은 또한 이번 한복 지원에 전남여고 동창회 등 지원 단체에 사의를 표명했다. 광주 전남여고 동창회, 광주지역내 시민, 경제단체들이 보내준 480벌의 한복은 멕시코에 도착해서 유카탄한인후손회에 2월말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카르도 폰세 구티에레스(Ricardo Ponce Gutiérrez) 한국 명예영사, 마우리시오 비야 도살(Mauricio Vila Dosal)유카탄 주지사를 대신해 아르투로 아브레우 렌돈 (Arturo Abreu Rendón)주 문화예술부장관, 알레한드로 루스 카스트로(Alejandro Ruz Castro)시장을 대신해 엘리자베스 푸엔테 로페스(Elizabeth Fuente López) 이주민 담당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올라프 올슨 리(Olaf Olsen Lee) 부회장이 유카탄에 도착한 한국인들의 모습, 우정의 결속을 소개하는 글을 낭독했다.
두란 콩 회장의 선창으로 참석자들과 독립의 함성을 외치면서 삼일절 기념행사의 백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