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재미동포와 소통의 장 열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지역 민생현장 방문…동포, 교육관계자 간담회 개최
한국발전상 알리기 등 정책 방향 소개하고 애로사항 청취…재외선거 참여도 독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동포사회 규모가 가장 큰 시카고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LA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동포간담회를 열었다고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또한 재외동포청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면서 동포사회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이기철 청장은 이번 출장의 주요 일정으로 민생현장 방문을 통한 동포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지난 10월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를 개최한 이후 다시 방문한 LA에서는 우리 동포 소상공인들이 집중된 한인타운을 방문해 동포경제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했다.
이어 청 출범이후 최초로 동포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동포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발전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한인타운 지도 제작,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격년개최 △한국말 구사가 어려운 차세대 동포상공인들의 대회 참여 기회 확대 △한국의 우수한 청년인력의 미국 진출 지원 △해외 동포상공인간의 경제 플랫폼 구축 지원 등을 건의했다.
동포경제인 간담회 참석 단체로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리딩CEO, 월드옥타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기철 청장은 동포간담회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주요 정책 목표를 설명하고, 정책 이행에 있어 재미동포 사회가 함께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청장은 거주국에서 동포사회의 지위를 향상하고 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동포청의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외국교과서 수록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어 주네덜란드 대사로 재임할 때 현지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 경제 발전상을 수록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재미동포들은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 한인의 지위향상을 위해 동포청이 추진하는 동 프로젝트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혔다.
특히, 시카고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회장은 미국 전역의 한인회가 결집력을 높여 이번 한국 발전상 해외 교과서 수록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해 재미동포사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은 70여년전 한국전쟁을 겪으며 어려웠던 대한민국이 현재 세계적인 강국으로 거듭나기까지 선조들의 업적이 있었으며 이러한 한국의 발전과정을 후세대에 교육하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동포간담회와 별도로 가진 교육자들과의 만남에서 “차세대 정체성 함양은 동포청의 필수적인 업무”라면서 “해외 교과서 수록 추진을 위한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좋은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사들은 소수민족 포용성을 넓히는 주 정책 등을 소개하며 관할교육청과 협의하고 무엇보다 일선 교사들이 한국의 발전상에 대한 이해를 갖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 발전상 해외교과서 수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한 교사들은 “한국발전상을 해외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해서는 주별 한인교육위원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존 교과서를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글학교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교사수급, 교사 인건비 현실화 등의 방안 등도 논의했다.
지역별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원활한 재외선거 참여를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복수국적 회복 절차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또한 △국적취득 절차 간소화 △복수국적 취득 연령 하향 △해외한인입양인 등 소외동포에 대한 지원 △동포단체 지원금의 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이 청장은 현 정부의 동포정책에 대한 진심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파급력이 있는 정책, 동포들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정책, 동포들을 보듬는 정책 등 동포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동포청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 복수국적 취득 시의 애로사항, 복수국적 연령완화,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 등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설립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내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한 샌프란시스코 코리아센터(KCI)를 방문한 이기철 청장은 오랫동안 차세대들에게 한글을 교육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한인 정체성을 함양하는데에 이바지하고 있는 센터의 다양한 활동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남기령 센터장은 차세대 동포들의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한 동포청의 한국발전상 해외알리기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번 미주지역 동포간담회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포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동포들의 적극적인 재외선거 참여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