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관 등 한복 보내기 운동 벌여
한국의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에서 멕시코, 쿠바 한인 후손들에게 한복을 보낸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 기념역사관 뿐만 아니라, 전남여자고등학교총동창회/장학재단,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계획한 운동으로 전남대학교,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경제단체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 운동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특별후원금까지 모금해줬던 멕시코, 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후손들에게 한복을 모아 보내줄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1905년 한국을 떠나 멕시코에 정착했던 한인동포들과 1921년 멕시코에서 새로운 땅을 찾아 쿠바로 이주한 한인 300여명이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한 사실이 2016년부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한인들은 척박한 에네켄 농장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면서 독립자금을 모금하고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미국의 대한인국민회총회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수십억원을 보낸 사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신한민보에 보도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은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임시정부 재정과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멕시코와 쿠바 등 북미 한인들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멕시코와 쿠바 한인 100여명에게 훈포장을 추서했다.
현재 멕시코와 쿠바 한인 후손들은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에 한복을 입고 기념식을 거행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전통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후손들은 매우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원한 멕시코, 쿠바 한인 1세대들의 조국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멕시코인, 쿠바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후손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국과의 연대감을 느끼고 후손들과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전남대학교, 전남여고동창회 등을 중심으로 한복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