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멕시코 AMLO 대통령 동생, 언론사와 기자에게 4억페소 손해배상 청구

벤츠타고 법원 떠나는 대통령 동생, SNS에서 비난 쏟아져

멕시코 언론사 라틴우스(Latinus)의 유명 언론인 카를로스 로레트 데 몰라(Carlos Loret De Mola) 기자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 동생 피오 로페스 오브라도르(Pio López Obrador)와의 법정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27일 피오 로페스 오브라도르와 로레트 데 몰라간의 재판이 진행됐다. 소송은 피오가 로레트 기자와 그 언론사 라틴우스에 제기했는데, 로레트 기자는 지난 2020년 대통령의 동생이 노란 봉투를 받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해당 동영상은 2015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8시간 동안 지속된 재판이 끝난 후 로레트 데 몰라 기자는 언론에 피오의 진술이나 어조가 일관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기자는 “피오가 갑자기 어조를 높이고 법정에서 화를 냈다. 그는 매우 오만하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형인 AMLO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9년 동안 형을 만난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국이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여 정의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사건의 범인 또는 책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처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4차변혁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확언했다.

로레트 데 몰라 기자에 따르면, 피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4억 페소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자신과 라틴우스 언론사에 각각 2억페소씩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AMLO 대통령의 동생에 대해 비판의 글을 남겼다.  피오 로페스가 법정을 떠날 때 고급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떠났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대통령 동생의 그러한 행위가 AMLO 대통령이 주장하는 긴축재정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로레트 기자는 법원출두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에서 “세상이 거꾸로 뒤집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6년 임기 동안 표현의 자유는 사라졌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멕시코시티 법원에 도착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법부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아무리 많은 압력을 가하고 싶어하더라도 나를 구부리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틴우스의 로레트 기자가 공개한 동영상에 의하면, AMLO 동생 피오가 다비드 레온 로메로(David León Romero) 전 시민보호청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피오는 연방검찰 선거범죄수사총국(FEDE)에서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 후 1년이 넘도록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그는 사건 지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22년 10월, 멕시코 연방검찰은 불법 자금 조달 혐의에 대해 피오 로페스 오브라도르에게 유죄를 선고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여 그를 무혐의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