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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멕시코 한글학교 제29회 졸업식개최  

양민정 교장, “한글학교가 학생들에게 소중한 것중 하나가 되길 바라”

재몬테레이 한글학교 졸업식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재멕시코 한글학교 졸업식이 개최됐다. 이번에 재멕시코 한글학교 졸업식은 제29회 졸업식으로 2023 학년도 종업식과 함께 진행됐다. 행사는 재 멕시코 한글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는데, 졸업과 종업을 맞은 학생들과 학부모 등으로 강당안은 발 디딜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졸업식 및 종업식에는 행사를 주최한 양민정 재 멕시코 한글학교장을 비롯,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 장원 한인회장, 박래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최진철 영사, 방정엽 월드옥타 멕시코시티 지회장 등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졸업과 종업을 축하했다.

양민정 한글학교장은 인사말에서 “졸업과 한 학년을 마친 한글학교 학생들을 모두 축하한다”면서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에게 열렬한 축하인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양 교장은 “2022년에는 팬데믹으로 여러 활동들을 하지 못했으나, 2023학년에는 안전하고 재미있게 학생간, 학년간 학력격차를 줄이자는 목표로 교사들이 연구하고 수업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양 교장은 이어 “한글학교의 추억과 배움이 학생들의 인생에서 꺼내고 싶은 이야기거리가 되며 학생들에게 소중한 것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학교에 올 수 없기에 열과 성으로 주말임에도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다음단계로의 도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는 “한글학교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교양을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면서 축사를 시작했다. 대사는 그러면서 대사관은 한글학교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허태완 대사는 한국교육원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허 대사는 “올해중에 멕시코에 한국교육원이 예정대로 설립된다면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그러면서 졸업생들에게는 “하나의 점을 찍고 모든 사람들이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오히려 각자 여러 개의 점을 찍고 그곳까지 내가 행복한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대사는 이어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사람이 몰라줄 때, 자신의 꿈을 사람들이 비웃을 때 우리는 쉽게 낙담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내 꿈을 어떻게 이뤄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허태완 대사는 “즐거우나 치밀하게, 행복하나 치열하게 먼 훗날을 설계해 나간다면 여러분들의 꿈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축사인사를 마쳤다.

장원 한인회장은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업성취와 성장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우리 한국인으로서 한글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 한인회장은 이어 “한글을 잘 아는 것은 우리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초등부를 졸업해서 중등부에 올라가서 공부할 졸업생들은 재미있게 한글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학무모들과 교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지도가 항상 여러분(학생들)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졸업생 여러분들의 꿈과 목표가 이뤄지길 기원”한다며 축사를 남겼다.

이후의 순서에서는 중등부 3학년 학생들과 초등부 6학년 학생들에게 졸업장 수여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제28회 졸업식에서는 유치부 14명, 초등부 6학년 10명, 중등부 3학년 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시상식때는 허태완 대사부터 각 한인 자치단체장들의 시상이 이뤄졌으며, 2024학년도 한글학교를 이끌어갈 교사소개와 졸업생 사진 촬영이 있었다. 발표회 때는 악기연주, 춤 등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보여줬다.

이번에 졸업하는 6학년 학생들은 졸업을 맞이하여 직접 만든 한글학교 홍보영상이 눈길을 끝었다. 약 6분에 걸친 이 영상에서 한글학교는 어떤 곳이며, 어떤 장점이 있는지 등 직접 학생들이 인터뷰를 해가며 한글학교를 소개했고, 초등부 학생들이 편집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세련된 편집기술을 선보였다.

한편, 재멕시코 한글학교는 1990년에 개교하여 현재 35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 230여명의 재외국민학생들이 토요일마다 공부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