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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멕시코 대통령, 퇴임 앞두고 단독 인터뷰 가져…까다로운 이슈는 거론하지 않아

스페인 좌파 외신언론사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수년만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AMLO 대통령은 외국에 잘 나가지 않는 대통령으로 유명한만큼 단독 인터뷰를 거의 안하기로 유명한데, 퇴임 몇 개월을 앞두고 외국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한 언론사는 카날 레드(Canal Red)로 파블로 이글레시아스(Pablo Iglesias) 전 스페인 부총리이자 스페인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 전 당수가 운영하는 미디어 매체다. 좌파 정치인 출신 이글레시아 전 부총리가 운영하는 미디어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AMLO 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AMLO 대통령은 인나 아피노헤노바(Inna Afinogenova)기자와 2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를 칭찬하고 자신의 헌법 개혁안과 사법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야당을 공격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시종일관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불편한 주제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요치나파 학생 실종사건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에게 고통스러운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한 연방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군이 수사 정보를 모두 넘기지 않아 여전히 받고 있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AMLO 대통령은 국제정치와 관련하여 유엔이 전쟁을 막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무력충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른 국가와의 생길지도 모르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그가 비판한 부분은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야당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거시기에 개헌안을 제시하는 것, ‘정치는 시간’이라는 말과 함께 국가의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를 자신의 후계자로 옹호하면서 “그녀는 나보다 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고,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혁명이 저지른 실수는 리더십의 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피노헤노바 기자가 지난 5년동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AMLO 대통령은 “빈곤감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