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야당으로 떠난 AMLO 정부 첫 재무장관 사망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 거둬

AMLO 정부의 첫 재무장관이었던 카를로스 우르수아(Carlos Urzua)가 사망했다.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야권 대선후보는 지난 20일 우르수아 전 장관이 멕시코시티 막달레나 콘트레라스(Magdalena Contreras) 알칼디아(Alcaldía)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갈베스 후보는 라디오 포뮬라(Radio Fórmula)와의 인터뷰에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하기를 촉구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우르수아 전 장관은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으며, 그는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계단을 내려오던 중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은 우르수아가 평소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진 않았지만,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르수아의 딸인 라우라 발베르데(Laura Valverde)의 말도 전했다. 발베르데에 따르면, 우르수아는 지난 18일 야권의 반정부 시위도 참석했다. 아침마다 신문보는 것을 즐겨했으며, 자신의 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회에 참가하러 나갔다고 라우라는 전했다.

지난 19일 멕시코시티 검찰은 우르수아의 사망은 자연사이기 때문에 수사를 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페르난도 벨라운사란(Fernando Belaunzarán)전 하원의원과 마누엘 클로우티에르(Manuel Clouthier) COPARMEX 전 회장은 우르수아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벨라운사란 전의원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그는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희생자가 됐다”고 했고, 클로우티에르 전회장은 AMLO 정부기간동안 의심스러운 사망들이 몇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누엘 클로우티에르 전 회장은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AMLO 정부 전 경제장관과 남매지간이기도 하다.

멕시코시티 경찰(SSC)에 따르면 우르수아의 가정부가 “쿵”하는 큰소리를 들었고 확인해보니 계단에 쓰러져 있는 전 재무장관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그의 사망을 확인했고, 수사를 위해 검찰에 연락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우르수아가 AMLO 정부에서 사임한 이유는?  

카를로스 우르수아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 임기초에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2019년 7월, 경제정책의 의견차이로 우르수아는 장관직을 사임했다. 그는 사임을 앞두고 “경제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많은 의견 차이가 있었다”면서 “모든 경제 정책은 증거에 근거해야 하고, 그것이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우파든 좌파든 어떤 극단주의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AMLO 정부에서 이러한 그의 신념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르수아와의 ‘충돌’의 이유 중 하나가 6년 임기 동안의 국가 개발 계획 초안 작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AMLO 대통령은 2019년 7월 10일 아침기자회견에서 “그가 나에게 제시한 개발계획은 내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멕시코의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가 주장한 정책들은 마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tín Carstens) 나 호세 안토니오 메아드(José Antonio Meade)가 펼친 정책에 모든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르스텐스와 안토니오 메아드는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 정부와 페냐 니에토(Peña Nieto) 정부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었던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