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권, 전국에서 동시 집회행사 개최
참석자들 AMLO를 향해 “나르코 대통령”이라고 외쳐
지난 18일 멕시코 야당 인사와 그 지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한 행진’ 이라는 구호아래 멕시코시티 아베니다 후아레스(Avenida Juárez) 거리에서 소칼로(Zócalo)광장까지 행진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자유 투표, 자유 투표”를 외치며 소칼로 광장에 도착했다. 행사는 두랑고(Durango), 칸쿤(Cancún), 사카테카스(Zacatecas) 등의 지방에서도 동시행사가 개최됐다.
멕시코시티 집회행사에는 마르코 코르테스(Marko Cortes)국민행동당(PAN)대표와 헤수스 삼브라노(Jesús Zambrano) 민주혁명당(PRD)대표가 참석했다.
코르테스 당대표는 “우리는 다시한 번 결집하고 멕시코시티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며, “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존중되어야 하며, 멕시코의 미래를 시민들이 어떠한 압력 없이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멕시코의 진로를 바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운동가인 아나 루시아 메디나(Ana Lucía Medina)가 연단위에 올라섰다. 그녀는 “우리 모두 6월 2일에 투표에 참여하여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고 촉구했다.
이후 연단에 오른 이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AMLO 대통령과 많은 마찰을 빚었던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 위원장 로렌소 코르도바(Lorenzo Córdova)였다.
코르도바 전 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후보, 캠페인, 정당 또는 연합을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가 이룩한 성과를 해체하려는 행위들을 저지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MLO 대통령이 현재 ‘권위주의 퇴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렌소 코르도바는 또한 “오늘날 모든 것이 위협받고 있다. 민주주의와 멕시코의 헌법적 자치기구(위원회)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면서 행정부로 귀속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연설을 들은 집회 참석자들은 “나르코 대통령!, 나르코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야권 후보는 이번 집회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X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갈베스 후보는 “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우리의 행사가 잘못 해석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것은 민주주의 수호, 제도 수호, 시민들이 평화롭게 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은 소칼로 광장의 야당행사에 대해 “별로 크게 새롭지 않은 행사”라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