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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살티요 한국인 청년 사망

사망 몇시간 전, 사내 변호사에게 죽고 싶다는 의사전달

사진 : Vanguardia 제공

멕시코에서 한국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멕시코 지역언론 반과르디아(VANGUARDIA), 엘시글로데토레온(El siglo de Torreón)등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살티요(Saltillo) 프라시오나미엔토, 로스 레알레스(Fraccionamiento Los Reales) 지역 레알 데 세비야(Real de Sevilla)거리에 있는 한 자택에서 한국인 이우경(33)이라는 청년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2시 37분경 그의 직장 사내 변호사 가브리엘라에게 전화를 걸어 죽고 싶다고 말한 후, 가브리엘라는 이씨의 직장동료 파올라에게 전화를 걸었고 파올라는 오후 8시경 고인의 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올라는 이우경씨에게 오후 내내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오후 8시에 이씨의 집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아래층에 사는 한 여성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그 여성이 문을 열어줘 이씨의 집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파올라는 목에 철사를 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그가 어떻게 와이어를 묶어 목을 매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팽팽하게 당긴 것인지는 아직까진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즉시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숨이 멎은 것을 확인하고 신고를 받은 시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봉쇄했다.

주 검찰청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인해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평상시에도 일이 많이 힘들다라는 의사를 주위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신은 법의학조사센(SEMEFO, Servicio Médico Forense)로 옮겨져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에 있는 이씨의 가족들도 사건소식을 듣고 멕시코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소식을 접한 멕시코 교민들은 젊은 청년의 사망소식에 한인 모비일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 안타깝다’ 혹은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길…’등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우울감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있을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전문가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