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술, 메스칼과 데킬라 어떻게 구분하지?
멕시코 하면 생각나는 술이 있다. 바로 메스칼과 데킬라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지식재산 보호원 중남미 IP 센터는 이 두 주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두 주류 모두 용설란 혹은 스페인어로 아가베(Agave)라는 식물에서 추출한다. 용설란이라함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잎이 용의 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하여 잎이나 줄기, 혹은 뿌리에 물을 저장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식물로 선인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중남미 IP센터에 따르면, 메스칼과 데킬라는 그 맛이 풍부하고 전통이 깊어 멕시코를 상징하는 술로 그 진위를 보호하는 법적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데킬라는 주로 멕시코의 할리스코(Jalisco) 주에서 생산되며 주로 블루 아가베 특히 아가베 테킬라나 웨버(Agave Tequilana Weber) 품종으로 만들어졌다. 생산공정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아가베 재배부터 증류까지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데킬라’ 라는 원산지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메스칼은 아가베 품종과 생산 지역이 더 다양하며 주로 와하카(Oaxaca)주를 중심으로 멕시코의 여러 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사용하는 용설란 종류는 에스파딘(Espadin), 토발라(Tobala), 토바지체(Tobaziche) 등 데킬라보다 더 다양한 용설란을 사용하고 땅 속에 오븐을 만들어 아가베 피냐(아가베 잎을 잘라낸 밑동)를 찌는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데킬라는 1970년대부터 원산지명칭이 인정되고 있으며 이는 지정된 지역에서 데킬라 규제위원회(CRT: Consejo Regulador del Tequila)가 정한 규정에 따라 생산된 경우에만 ‘Tequila’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메스칼은 1994년부터 원산지명칭을 받았으며 메스칼 규제위원회(Consejo Regulador del Mezcal)가 메스칼의 진품 여부, 품질,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지를 규제한다.
데킬라 또는 메스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아가베의 재배부터 증류 과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는 각각의 원산지에 맞는 아가베 재배 위치, 수확 방법 발효 및 증류 과정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엄격한 통제는 해당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만이 데킬라 또는 메스칼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