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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5선을 위한 대선후보등록 마쳐… 무소속 출마예정

올해 71세가 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현지시간 지난 29일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연방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22일 유권자 31만 5천 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했다.

러시아에서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전국 40개 지역에서 30만 명 이상 31만 5천 명 이하의 지지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부들과 친크렘린계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과 함께 서명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 측은 무소속 후보로 정당에 의지하지 않고 광대한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후 총리를 지낸 2008∼2012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러시아 선관위는 다음 달 10일까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지지 서명 제출이 필요 없는 원내 정당 소속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자유민주당은 민족주의 성향이며, 새로운사람들은 자유주의 성향이긴 하나 두 정당 모두 푸핀 대통령의 원래 정당인 통합러시아당이 발의하는 법안들을 지지하고 있다.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서구권에서 반대하는 크렘린 외교 정책의 주요 지지자이다. 2018년 지난 대선에서 자유민주당 후보는 6%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새로운사람들의 다반코는 하원인 국가 두마의 부의장이다. 2020년에 창당된 새로운사람들은 하원 450석 중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푸틴의 새로운 적수로 떠올랐던 예카테리나 둔초바는 지난달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고, 이후 소송을 제기했으나 러시아 대법원도 그녀의 주장을 기각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를 촉구하는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언론인 겸 변호사다.

반 푸틴 인사로 수감돼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12월 3주가량 연락이 두절됐다가 극악한 환경의 시베리아 감옥인 야말로 네네츠키의 ‘제3교도소(IK-3)’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도소는 한겨울에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중범죄자 교도소로, ‘북극 늑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