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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사, “CCTV 기증으로 멕시코시티가 행복도시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기 바라”

멕시코 교민사회, 멕시코시티 통합관제센터에 CCTV 기증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C5 관제센터에서 개최된 ‘멕시코 한인 커뮤니티 CCTV 기증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허태완 대사 뿐만 아니라 장원 한인회장, 이장 총영사, 정상구 시민경찰대장, 박래곤 민주평통 협의회장, 방정엽 월드옥타 멕시코시티 지회장,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원들과 한인교민 등이 참석했다.  C5측은 후안 마누엘 가르시아 오르테곤 (Juan Manuel García Ortegón)센터장과 C5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선 세실리아 마르케스(Cecilia Márquez) 연방 하원의원이자 한멕 의원 친선협회장, 에르네스티나 고도이(Ernestina Godoy) 전 멕시코시티 지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멕시코시티 한인타운 범죄예방 CCTV 설치 사업’은 자발적 치안협력단체인 시민경찰대(대장 정상구)를 주축으로 한 한인 커뮤니티와 재외동포청이 1:1 매칭으로 총 7만달러를 조성하여 센트로와 소나로사 등 우리 동포가 밀집한 장소에 CCTV 100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민간주체가 설치비용을 부담하되, 실제 장비운용 및 관리 등은 정부 CCTV 관제센터에서 담당함으로써, 정부의 부족한 예산 환경을 보완함과 동시에 민간의 치안수요에도 부합하는 구조다.

기존 민간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CCTV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범죄 예방을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구조로, 대사관-한인커뮤니티-주재국 정부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모범적인 사업이라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주멕시코대사관 국정감사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국회는 우리 동포 안전을 위해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산 CCTV를 설치하고, 나아가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고, 이후 재외동포청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22년말 시작한 모금은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당초 목표금액인 3만5천달러를 넘어 총 4만2천달러가 모금됐고, 사업자 선정(’23년 5월) → 공청회(6월) → 설치완료(12월말)까지 순조롭게 마쳤으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멕시코시티 C5 관제센터에서 기증식을 개최하게 됐다.

허태완 대사는 축사에서 모금에 참여한 동포들과 CCTV 설치 및 관리권 이관을 위해 수고한 시민경찰대의 노고에 감사하고, 기증식에 참석한 C5 관제센터장, 세실리아 한-멕 의원친선협회장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허 대사는 “행복도시는 시민이 원하는 대로 삶을 개척하고 이동하며, 생활할 수 있는 참된 자유를 제공하는데 CCTV를 활용한 관제시스템은 시민에게 안전함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 같은 존재”라면서 “이번 CCTV 기증으로 멕시코시티가 행복도시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마누엘 가르시아 C5 센터장은 축사에서 “허태완 대사 등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설치된 CCTV 카메라는 멕시코시티 소나로사(Zona Rosa)와 센트로(Centro) 지역의 안전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에 안전을 증대시키는데도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에게 CCTV 카메라 100대를 기증해준 한국 대사관과 한인 이민사회에 큰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CCTV 100대는 멕시코시티 전체 CCTV 설치 대수(6만3천대)에 비해 얼마되지 않는 숫자지만 이번 설치 과정 현지 주민들과 현장 경찰의 관심 속에 CCTV 설치 자체만으로 범죄 예방 효과가 증명됐다.

대사관은 연말 멕시코시티 내 센트로 시장을 중심으로 현금 거래 장사가 많아 예년 우리 동포들 대상 2∼3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하였으나 지난 연말은 이례적으로 강도 사건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고, 범죄 피해시 피해 회복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재국 치안 당국은 물론 교민사회와 적극적인 공동체 치안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난해 1월 부임한 허태완 대사는 사전 범죄를 예방하고, 사후 신속한 수사를 위해 주재국 치안 당국과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해왔고, 이번 CCTV 기증을 계기로 더욱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대사관측은 기대했다.

C5는 ‘지휘․통제․통계․통신․시민지원(Centro de Comando, Control, Cómputo, Comunicaciones y Contacto Ciudadano de la Ciudadano)’의 스페인어 첫글자를 딴 것으로, 우리나라의 112 치안종합상황실, 119 종합상황실, 각 지자체 CCTV관제센터 기능을 통합한 기관이다.

지난 2009년 멕시코시티 최초의 긴급 대응 및 시민 보호 센터(CAEPCCM)가 설립됐고, 이듬해부터 비디오 감시 카메라를 통해 ‘안전한 도시(Ciudad Segura)’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시민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119와 같은 멕시코의 066 긴급 신고 번호와 익명 신고 기능을 통합하여, 2015년에 911번호를 사용하는 C5가 설립됐다.

C5는 CCTV를 통한 비디오 모니터링, 멕시코시티 긴급전화응답서비스, 익명신고, 지진경보 전파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운영된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63,000대 이상의 감시 카메라를 운영 및 모니터링하여 위험 상황을 예방하고 보안 및 응급 당국에 즉시 알리고 있으며, 지진 경보, 보안 정보, 고위험 사건, 실종자 신고 등을 방송하는 데 사용되는 스피커가 설치된 전봇대를 12,000개 이상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