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 아스테카 정말 위험한가?…
“근거없는 비방과 이에 대한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
멕시코 최대은행 중의 하나인 방코 아스테카(Banco Azteca)파산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경제일간지 EL CEO가 지난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 (Ricardo Salinas Pliego)회장이 소유한 방코 아스테카는 국가로부터 지속적인 조사를 받고 있고,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이에 대한 추측과 부정적인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사용자들이 방코 아스테카에 돈을 맡겨도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일부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부채 소멸시효가 완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카르도 살리나스 회장은 TV 아스테카의 뉴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그룹 엘렉트라(Grupo Elektra)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비방하는 이들이 있으며, 현재는 방코 아스테카 재무상태는 건전하다고 말했다.
살리나스 회장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헤수스 라미레스(Jesús Ramírez) 대통령실 대변인이 SNS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은행에 대한 비방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뢰는 은행업의 근간”이라면서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인출하는 것은 은행이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인데, 불행히도 그들은 블랙 캠페인을 조장해 은행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방코 아스테카는 잘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을 중단한 적이 없고 송금 부문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천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재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코 아스테카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9개월 동안 688억 4천 9백만 페소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예금은 전년 대비 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의 자본화 지수(기관이 발생하는 위험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견딜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14.57%에 달했다. 국가은행증권위원회(CNBV)에 따르면 최소 수준은 10.5%다.
그러나 멕시코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그룹 엘렉트라의 자회사 중 하나인 푼토 카사 데 볼사 (Punto Casa de Bolsa)에 8백만 페소의 벌금을 부과했다. EL CEO는 이 회사에 대한 제재는 살리나스 회장과 AMLO대통령의 관계가 악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전한다.
AMLO 정부 초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이었던 살리나스 회장은 TV 아스테카를 통해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AMLO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의 회사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고, 정부와 여당 관계인사들은 방코 아스테카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소문을 퍼뜨렸다.
EL CEO는 익명을 요구한 한 주식 시장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룹 엘렉트라에 가해진 제재가 해당회사 금융 사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공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코 아스테카는 전면적인 반격에 나섰다. 지난 17일 그룹 살리나스(Grupo Salinas)의 루치아노 파스코에 리페이(Luciano N. Pascoe Rippey) 미디어 전략 본부장은 “방코 아스테카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하여 멕시코 사회에 공포를 조장하는 자와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페이 본부장은 “멕시코 국가기관이 법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반사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방코아스테카 금융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소수 개인들의 비방행위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페이 본부장은 이어 “오류와 악의에 찬 근거 없는 비난이 유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악의적인 거짓말은 금융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행위는 국가 경제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수백만 가정과 국가 기업의 미래와 번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