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검찰, 아요치나파 사건 가해자 8명 군인들에게 임시석방 판결
검찰, 항소제기 할 것으로 밝혀
아요치나파(Ayotzinapa)실종사건이 멕시코 연방검찰과 사법부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멕시코주 지방법원은 아요치나파 사건에 연루돼 혐의를 받고 있는 국방부 소속 8명의 군인들에 대해 임시석방을 명령했다. 이에 멕시코 연방검찰은 항소의 뜻을 밝혔으며, 해당 사건을 심리한 판사들에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검찰은 성명에서 “사건 피해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법 행정을 방해하고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부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연방 형법 제225조 제6, 7, 8 항에 명시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을 판결한 멕시코주 제2지방법원 판사 라켈 이베테두아르테 세디요(Raquel Ivette Duarte Cedillo)와 연방 치안판사 호라시오 아르만도 에르난데스 오로스코 (Horacio Armando Hernández Orozco), 후안 호세 올베라 로페스(Juan José Olvera López), 프란시스코 사라비아 아센시오(Francisco Sarabia Ascencio)를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연방검찰은 이어 “이러한 불의한 상황이 43명의 실종자와 그 가족, 그들의 안전, 국가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레한드로 엔시나스(Alejandro Encinas) 전 내무부 인권차관은 국방부 군인들을 변호한 법률대리인들에게 비판을 가했다.
이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엔시나스 전 차관은 자신의 X 계정(이전 트위터)을 통해 멕시코 국방부 측 변호사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이끄는 수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게시물에 멕시코 누리꾼들은 엔시나스에게 “당신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명령에 복종할 뿐 학생들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찾는 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댓글 중에는 “세뇨르, 모든 피고인은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구경꾼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더욱 유감.”, “수사는 법에 따라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의 5 년 동안 돈만 받기만 했다”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