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LO, 칼 빼드나…“멕시코의 위원회 등 자치기구 모두 없앨 것”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멕시코에 있는 위원회 자치기구들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임기말임에도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오는 2월 5일에 발표할 개혁제안에 멕시코의 모든 자치기구를 없애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AMLO 대통령은 “우리는 개인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러한 모든 기관들이 사라지도록 하는 개혁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비판한 기관으로는 멕시코 공정거래위원회(Cofece), 연방통신위원회(IFT), 연방정보투명성위원회(Inai), 에너지규제위원회(CRE) 등이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러한 기관들이 공적영역에서 자신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신자유주의 시대 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국가의 자산들이 개인에게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AMLO 대통령은 “(독재자) 포르피리오 디아스(Porfirio Díaz)가 석유, 광산, 토지, 물, 철도, 은행을 외국인에게 넘기면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민영화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독립 위원회 기구들을 설치했고, 그 중 하나가 코페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 전 대통령의 6년 임기동안 에너지 부문을 민간에 개방한 것에 대한 개혁작업도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AMLO 대통령은 말미에 모레나(Morena), 노동당(PT), 녹색당(PV)으로 구성된 자신의 여당 선거연합이 헌법 개정에 필요한 의석 3분의 2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