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AMLO, “난 상왕정치는 하지 않아…내가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야당대선 선거연합 프렌테 암플리오 포르 멕시코(Frente Amplio Por México, FAM)의 소치틀 갈베스(Xochitl Galvez)후보가 여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에게 TV토론회를 제안했다. 갈베스 후보는 그러면서 “그가 허락할 때만…”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갈베스 후보가 지칭하는 ‘그’는 다름 아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현 멕시코 대통령이다. 그녀는 셰인바움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AMLO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졌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셰인바움 대통령 후보는 누구의 허가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상왕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공직에 선출돼 조종당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덧붙였다.

그는 멕시코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은퇴하고 멕시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셰인바움이 대통령이 되면 그 누구의 허가도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는 누구에게 허가를 내주는 그런 자리가 아니며, 우리 모두는 자유롭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셰인바움 후보를 비범하고 정직하며 지적인 여성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도 강조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갈베스 후보의 토론제안을 거부했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해는 일찍 뜨고, 아무리 도발해도 여론 조사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