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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국 한글학교 교사, ‘한국 발전상 알리기’ 동참한다

재외동포청 주최 연수서 동참 의지 다져…“차세대 정체성 함양에 도움”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가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를 모두 마쳤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수는 1월 8일 개회식과 이기철 청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회의 전체교육, 한국어 교수법‧에듀테크 등 5회의 분과 교육‧실습, 지역별 및 전체 토론, 역사‧문화 체험이 진행됐다.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수료식과 우수연수생 시상식이 열렸다.

이기철 청장은 개회식에서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판 독립투사이자, 재외동포청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 청장은 ‘한국은 왜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라는 제하의 기조강연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뿐 아니라 ‘나의 뿌리인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자긍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재외동포정책의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글학교 교사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한국의 발전상을 거주국에서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지역별 소그룹 토론의 공통주제로 선정했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한국 알리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다졌다.

북미 분과에서는 ▲한인회‧한글학교협의회 등 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 교육 당국과의 소통 창구 마련 ▲학부모-교사 협의회(PTA, Parents-Teacher Association) 등 현지 교육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한국어 및 한국의 발전상 관련 수업 개설 유도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시아, 유럽 등 분과에서는 ▲현지 교육 관계자 대상 한국 발전상 세미나 개최 ▲학부모 대상 수업 개설 ▲현지 교과서 등의 오류 발견 시 한글학교에서 재외동포청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 마련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동시에, 일부 분과에서는 한국 발전상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이고 공신력 있는 교육자료, 관련 전문가 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한 16개국 30명의 교사가 한국 발전상 알리기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전체 교육에서 한글학교 교사들이 대한민국 홍보대사로서 자랑스러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수업에서 한국홍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강조했고,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정체성 함양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한글학교와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한민족의 이민 역사를 써 내려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역사 강의를, ‘BTS 길 위에서’의 저자인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한류의 세계적 성공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교사들은 청와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견학하고,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를 탐방하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의 길과 이뤄온 성취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복원 교류협력국장은 수료식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 발전상 알리기에 대한 한글학교 교사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글학교의 역량 강화와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연수에는 47개국 206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의 99% 이상이 과정을 수료하는 등 큰 호응 속에서 마무리됐다.

참가한 한글학교 교사들은 앞으로도 차세대 동포들에게 모국어와 한국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바로 알려 이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