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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납치됐던 콜롬비아 여성 8명 건강상태 양호”

관광객으로 멕시코에 입국했다고 강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침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멕시코 남동부에서 납치됐다가 풀려난 콜롬비아 여성 8명은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어 “내일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에서 더 밝혀질 것”이라면서 “콜롬비아 여성들은 건강하고 안전하며, 그녀들은 관광객신분으로 입국했다”고 강조했다.

타바스코(Tabasco)주에서 납치된 콜롬비아 여성들은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과 연계된 인신매매 납치사건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멕시코에 유명한 저널리스트 시로 고메스 레이바(Ciro Gómez Leyva)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엘 재규어(El Jaguar)’라는 별명을 가진 사울로 다비드 산체스(Saulo David Sánchez)라는 남성이 이 여성들을 개인파티에 데려간 이후 실종됐었다.

고메스 기자에 따르면, 카르텔에 의해 콜롬비아에서 멕시코로 끌려간 50~70명의 여성 중에 실종됐다가 풀려난 콜롬비아 여성 8명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AMLO 대통령은 납치된 관광객 수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사건에 대한 추측과 확대해석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콜롬비아 대통령은 여성들이 “마피아에게 붙잡혀 있다가 구출되었다”며 “멕시코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인신매매 범죄자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타바스코 주 검찰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8명의 콜롬비아 젊은 여성들은 납치되거나 본인의 의사에 반해 억류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 경찰, 국가방위군, 군대, 국가납치방지조정국이 참여한 일련의 작전 끝에 이들의 행방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녀들은 비야에르모사-카르데나스(Villahermosa-Cárdenas) 고속도로에 있는 아나클토 카나발(Anacleto Canabal)목장의 네 번째 구역에 있는 한 호텔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검찰에서도 이들 모두 상태가 양호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