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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불법이민자 문제-미국 한인사회에도 영향 

현재 미국은 불법 이민자 문제가 상당한 사회이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대선후보들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표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불법 이민자 문제는 미국 한인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YTN korean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접경지역중의 하나인 텍사스 주정부에서 입안한 ‘불법이민자 체포 및 출국명령’ 법안에 대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찬반의견이 나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오는 3월에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연방정부는 해당 법안이 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밀입국으로 하루 평균 1만명이상이 체포되고 있다고 YTN은 보도했다.

텍사스주의 일용직 구인장소에는 불법이민자가 매일 몰리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불법이민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 보통 50명에서 100명정도가 일용직 구인장소에 오고 있으며, 그런데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하루 2~3명도가 고작이라는 것이다.

불법이민자가 늘어가면서 한식당과 한인 슈퍼마켓, 식품점 등에도 구직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인 식품점 직원인 케이 리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자 구직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하루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10명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우리는 세금을 내고 살고 있지만 그들은 세금도 안 내고 돈만 벌어가는데 우리에겐 불이익이라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한 달라스 한인회장은 YTN에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들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업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많은 한인동포사업체에 종업원이 모자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들어옴으로해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으로의 신규 불법 이민자수는 약 220만명에 이른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는 불법 이민자수가 100만명을 넘은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미국의 합법, 불법을 포함한 전체 이민자수는 약 4천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14%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합법 이민자는 3천만명이 넘고 불법이민자는 1천만명이 조금 넘는다. 전체 이민자의 22%를 차지한다. 전체 미국인구에서는 3%정도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에는 불법이민자 하면 멕시코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남미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에서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민오는 이들의 인구구성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남성들이 혼자서 미국에 가서 미국인들이 하기 꺼려하는 3D직종에 종사했다.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단위 불법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들어오게 되면 이에 대한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아이까지 동반하게 된다면 교육서비스도 필요하다.

불법이민자의 문제는 저임금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문제가 됐었으나, 현재는 일자리 문제를 넘어 주택과 교육 등의 문제도 이슈화 되고 있다. 기존 주민의 세금이 증가하게 되거나 그들의 세금으로 불법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미국사회의 또다른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YTN과 인터뷰한 한 텍사스 주민은 지금은 불법이민자들을 받기위한 주택이나 교육 등의 시설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출처: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