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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

차이잉원 “타이완은 민주주의 국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새해 신년사에서 타이완에 대한 영유권을 거듭 주장했다. 미국 관영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지난 1일, 31일 발표된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이완해협 양안의 동포들은 공동의 목적 의식을 갖고 중국 국가 부흥의 영광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신년사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타이완해협 양안 사람들은 한 가족”이라고 표현했던 것보다 더 강한 어조를 띤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오늘(1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신년사에 관한 질문에 중국과의 관계에서 따라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민주주의는 “의사결정에서 타이완 국민들의 공동 의지를 따르는 것”라면서 타이완이 민주국가임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또 “중국은 타이완의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타이완과 중국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대만 총통 선거까지 10일도 남지 않은 상태다. 대만 여권에서는 중국의 선거 개입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진보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는 전날 타이베이 아레나 사거리 선거유세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중국의 선거 개입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유인, 흑색선전 및 가짜 뉴스를 통해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것을 대중들이 똑똑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후보의 개인 동영상 유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라이 후보는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을 분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중국을 지지하는 사람을 당선시키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대만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선거는 (홍콩 또는 마카오와 같은 특별 행정구)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도 전날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다가오는 대만 대선의 위험성’ 특별기고문에서 중국이 대만의 민주 체제를 침식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선거가 끝난 후 관련 분석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우 부장은 중국이 대만을 통해 그들의 권위주의 영향력을 테스트하려 한다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의 자유민주주의 가치 파괴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전세계 민주주의 진영에 간섭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