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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협력원 인터뷰 제4회 티후아나

오재섭 티후아나 영사협력원

2024년 1월2일부터 KMNEWS는 6회의 걸쳐서 영사협력원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영사협력원들은 케레타로, 칸쿤, 과달라하라, 티후아나, 몬테레이 그리고 쿠바에 각 1명씩 상주하여 대사관 영사업무를 협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5일은 네번째 시간으로 오재섭 티후아나 영사협력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시합니다.

오재섭 영사협력원님 바쁘신데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멕시코를 여행하거나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안전문제도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한인들께 좋은 정보 많이 나눠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KMNEWS(이하 KM)- 한국에 있는 한인들은 ‘영사’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영사협력원은 한인들에게는 많이 생소하거든요. 티후아나에서 영사협력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시는 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오재섭 영사협력원(이하 영사협력원)-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사관이 거리가 멀고, 더욱이 멕시코 영사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거주하는 많은 도시들에 대사관에서 한 명씩 영사협력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들을 둡니다. 영사가 직접 와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은 영사협력원이 하고 그 밖에 복잡한 일들은 대사관의 영사님들이 직접 방문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KM- 티후아나가 속해 있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추상적이니, 그 주에 한인분들은 몇 분 정도 계시고, 어떤 산업에 종사하시는지,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주로 어떤 산업이 발달돼 있는 지와 최근 산업동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위주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사협력원- 티후아나는 주로 관광산업이 발달돼 있습니다. 미국과 관광특구가 맺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특별한 입국절차 없이 미국에서 바로 차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단,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여권심사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관광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티후아나에는 삼성과 현대 그리고 이들 협력업체들이 상주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500~600명정도의 한인들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멕시칼리에는 엘지가 있구요. 그 외에 봉제공장들이 있고 특별히 큰 산업은 없습니다. 예전엔 일본기업들도 꽤 있었구요. 지금은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중국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KM- 최근 우리 한인 여행객들이나 단기 출장자들에게 실제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가 있을까요. 실제 사례를 알려주시면 우리 한인들이 경각심을 가지실 거라 생각됩니다.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사협력원- 처음 출장오시는 분들이 멕시코에 와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을 것입니다. 낮에 일하시고 밤에 유흥가에 갔다가 강도 당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절대로 혼자 다니시지 말고 밤에 가는 건 좋은데 여럿이 같이 다니시라고 권고 드립니다.

또한, 차량에 가방을 놔뒀다가 차유리를 깨고 여권을 훔쳐가는 일 등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멕시코 미성년자가 SNS로 젊은 한인 분들을 유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작년에 한 명이 이 문제로 원인이 되어 감옥에 있어서 경찰영사님과 같이 구해준 적도 있었습니다.

KM- 위험사건 발생을 대비하여 영사협력원께서 알려주실 수 있는 나름의 어떤 노하우나 팁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사협력원- 야간에 유흥가를 다니실 때는 항상 여러 명이 함께 다니시길 바라며, 차량에 귀중품은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지 말라는 곳은 제발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만 해주셔도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티후아나는 총기사고도 미국보다 훨씬 덜한 편입니다.

KM- 위험한 상황이나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영사협력원님께 연락드리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현장에 찾아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간단한 일이면 현지 경찰과 협력해서 해결하구요. 유치장에 들어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인 경우는 대사관에 보고를 해서 경찰영사가 방문합니다. 여권을 잃어버리시면 분실신고를 먼저 하도록 안내하고 급하시다면 멕시코시티 대사관을 가시게 하던지 아니면 상하반기 순회영사때 여권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KM- 티후아나의 우버사용이 어떤 지 궁금합니다. 주로 멕시코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것이 위험발생 방지를 위해 버스나 택시 대중교통 보다는 우버를 많이 권장하는데요. 한인들이 티후아나에서 우버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요?

영사협력원- 우버시스템은 아주 잘돼 있습니다. 단, 공항택시들 때문에 공항에는 못 들어가구요. 호텔까지 이동하시고 호텔부터는 우버 사용이 가능합니다.

KM- 끝으로 방문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사협력원- 여행을 해도 혼자 다니시지 마시고 무슨 일이 생기시면 대사관 홈페이지에 영사협력원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전화하시면 바로 쫓아 갑니다. 저희가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