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소치틀 갈베스, “AMLO 정부 기름값 리터당 약 30페소”

AMLO, “새해 첫날부터 거짓말 일삼고 있어”

대선을 앞둔 멕시코 정치권에서는 연초부터 휘발유 가격에 대한 진실공방이 뜨겁다. 야당 프렌테 암플리오 포르 멕시코(Frente Amplio por México)의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대선후보는 지난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갈베스 후보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30페소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베스 루이스 후보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출범 초기 휘발유 1리터를 10페소에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갈베스 후보는 그러면서 “그들은 정제하지도 않는 정유 공장에 예산을 낭비하고 이제 새로운 가솔리나소(gasolinazo)로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앗고 있다.”고 AMLO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가솔리나소는 사전 예고 없이 연료 가격을 인상하는 정부의 경제 조치를 의미한다. 특히 멕시코에서 ‘가솔리나소’는 정부가 매월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17년 1월 1일 에너지 규제위원회(Comisión Reguladora de Energía)는 연료 가격을 자유화했으며, 그 이후부터는 지역 및 국제 시장에 따라 연료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최대 20%의 연료 가격 인상을 가솔리나소로 지칭하게 됐다.

2017년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대통령 정부시절 이러한 가솔리나소로 인해 도로 봉쇄, 폭력 시위, 주유소 점거, 상점 약탈 등이 자행되기도 했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이는 ‘누에보(새로운) 가솔리나소’라고 주장하면서 멕시코 국민은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국민 예산을 잘 관리하는 정부를 선출할 것”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갈베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전면적으로 반박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장한 휘발유 가격이 약 28페소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대통령은 “어제 소셜 네트워크에서 ‘한 해가 시작되고 휘발유가 리터당 28페소’라는 글을 봤다”면서 “그들의 주장은 근거 없으며, 미디어에서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 연료가격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AMLO 대통령은 또한 리터당 28페소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한 해를 시작하는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타바스코 주 또는 해당 주에 있는 모든 주유소를 확인하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더하여 멕시코 전 경제부 장관도 갈베스 후보에 대한 비난공세에 힘을 보탰다.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전 경제부 장관이자 셰인바움 캠프 대변인은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에게 “당신은 거짓말로 한 해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클로우티에르 전 장관은 2006년부터 2023년까지 과거 휘발유 가격 목록을 공개하면서 이전정권 6년 동안 연료비 가격인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1리터를 30페소에 파는 주유소는 없다. 여기 증거가 있다. 멕시코 국민은 더 이상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연초에 휘발유와 경유는 생산 및 서비스에 대한 특별세 (IEPS)가 4.32 %인상됐다. 프리미엄 휘발유의 경우 29.59 센트, 경유의 경우 28.09에 해당하는 인상을 기록했다.

멕시코 에너지 규제 위원회(CRE)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쿠아우테목(Cuauhtémoc)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99페소부터 25.99페소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CRE에 등록된 멕시코시티 휘발유 평균가격은 프리미엄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26.99페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멕시코주의 경우 큰 인상은 없었다. 지역일간지 엘 솔 데 톨루카(El Sol de Toluca)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낭고(Tenango) -톨루카 고속도로의 휘밯유 가격은 20페소에서 21페소 사이이며, 프리미엄 휘발유 가격은 각각 22페소에서 24페소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톨루카와 메테펙(Metepec)의 일부 주유소에서 2023년 12월 31일 이전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20.55~20.99페소, 프리미엄 휘발유 가격은 21.55페소였다.

에카테펙(Ecatepec), 코아칼코(Coacalco), 테카막(Tecámac), 오툼바(Otumba)등 지역의주유소는 지방 자치 단체의 주유소에서는 1리터에 일반 22.99페소, 프리미엄은 25.49페소, 디젤은 24.24페소를 계속 지불하고 있다.

엘솔톨루카 신문은 적어도 적어도 멕시코 주에서는 29.99 페소에 프리미엄 휘발유 가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