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 신년사
동포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과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 우리 동포사회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고 평가합니다. 한인회, 민주평통, 시민경찰대, 한글학교, 옥타, 사랑의손길 등 동포단체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멕시코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공급망 재편, 니어쇼어링 현상 등으로 경제통상 측면에서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과 멕시코 간에도 인적, 물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성공은 우연히 찾아오지 않고,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처럼 우리가 튼튼한 설계도를 가지고 준비를 잘한다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포 여러분!
멕시코 동포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가 있지만 짧지 않은 역사에 비해 정치력신장이 부족합니다. 이곳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세대 동포들이 정치권 또는 행정부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사관은 금년을 정치력신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정치력신장이라는 결실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을 성격을 낳으며, 성격은 운명을 낳습니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이 함께 한다면 조금은 빨리 정치력신장이라는 길은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송나라 시인 육방옹(陸放翁)은 유산서촌(遊山西村)이라는 시에서 산은 겹겹, 물은 겹겹, 길이 없다고 의심되지만
버들잎 푸르고, 꽃들이 밝게 피어나는 또 하나의 마을이 있 으리”라고 하였습니다.
금년에 한 분 한 분 동포 여러분 모두 푸른 버들잎, 밝은 꽃처럼 기쁨과 부푼 희망을 안고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멕시코대사 허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