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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32개 주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멕시코는 달의 배꼽을 의미한다고??

멕시코는 현재 32개 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멕시코에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 혹은 외국인들은 스페인어를 공부했어도 주들의 이름이 길고 익숙하지 않아 이를 모두 숙지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주 이름들이 현재는 모두 스페인어 알파베토들로 쓰여 있지만 주 이름 중에는 원주민 언어에서 따온 이름들이 있다.

멕시코 언론매체 우노티비닷컴(Unotv.com)은 지난 26일 멕시코 각 주 이름의 뜻과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어려운 멕시코 주 이름을 숙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이름이 지어질 당시의 기준에 맞춰 주이름이 붙여진 것이므로 현재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 스페인어로 ‘따뜻한 물’을 뜻하며, 이 지역에 풍부한 온천을 의미한다.

바하 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는 미국 캘리포니아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그리고 또다른 의미가 있는데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은 “라스 세르가스 데 에스플란디안(Las sergas de Esplandían)”라는 책에서 ‘더운 캘리포니아’라는 구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캄페체(Campeche)는 마야어다. ‘뱀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마야어에서 유래됐다.  

치아파스(Chiapas), ‘치아족의 땅’이라는 뜻의 나우아틀(náhuatl)어 ‘치아판(Chiapan)’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우아틀어는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에서 사용되는 원주민 언어이다. 현재 멕시코에서 150만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아틀’이라는 이름은 ‘맑은 소리’ 또는 ‘질서’를 의미하는 어근에서 유래했다. 나우아틀어는 아스텍인과 나우아족의 언어이며, 30개의 변종언어가 존재한다. 이 중 11개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치와와(Chihuahua)는 ‘건조하고 모래가 많은 곳’ 이라는 뜻의 라라무리(rarámuri)어 ‘치와와’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라라무리족은 멕시코 북부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 이들의 90%는 치와와 주에 살고 있다. 라라무리어는 멕시코 북서부에서 약 85,000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코아우일라(Coahuila)주의 이름은 나우아틀어로 ‘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해석은 ‘콰위틀'(나무)과 ‘-틀란'(풍요로움)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멕시코 북부의 풍부한 삼림을 의미한다.

콜리마(Colima)라는 뜻은 나우아틀어로 ‘아콜만(Acolman)’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는데, 최근에 ‘물이 굽이치는 곳’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의 의미는 무엇일까? ‘멕시코(México)’는 나우아틀어로 ‘Mēxihco’로 표기되는데 ‘달의 배꼽’ 혹은 ‘달의 호수 중앙’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두랑고(Durango)라는 이름은 스페인 비스카야Vizcaya 지방에 있는 같은 이름의 도시에서 따온 것으로, ‘물과 산으로 둘러싸인 땅’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나후아토(Guanajuato)는 ‘개구리가 사는 산악지대’라는 뜻의 원주민 언어 푸레페차(purépecha)어에서 비롯됐다. 이 언어는 파츠쿠아로(Pátzcuaro) 호수와 파리쿠틴(Paricutín) 화산 근처의 미초아칸(Michoacan)주에서 사용된다.

게레로(Guerrero)는 멕시코 독립전쟁당시 독립군 지도자  비센테 게레로(Vicente Guerrero)를 기리는 이름이다.

이달고(Hidalgo) 역시 사람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멕시코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Miguel Hidalgo y Costilla)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할리스코(Jalisco)는 나우아틀어에서 유래됐는데 ‘모래 위’라는 뜻이다.

미초아칸(Michoacan) 역시 나우아틀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어부들의 장소’라는 뜻을 의미한다.

모렐로스(Morelos)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됐는데, 독립의 또다른 중요한 영웅인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José María Morelos y Pavón)의 이름을 땄다.  

나야리트(Nayarit)는 ‘나는 옥수수 신의 아들’이라는 뜻의 코라(Cora)족의 언어 ‘나야르(Naya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라어 또한 멕시코의 원주민 언어로서 유토-나와틀어(yuto-nahua)족에 속한다. 주로 나야리트주와 두랑고주에서 사용되고 있다.

누에보레온(Nuevo León)은 미국의 뉴욕(New York)처럼 스페인에 있는 레온지방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레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와하카(Oaxaca)라는 뜻은 나우아틀어로 ‘구아헤(Guaje)족의 장소’라는 의미로  나우아틀어 ‘우아시아칵(Huaxyacac)’에서 유래했다.

푸에블라(Puebla)는 나우아틀어로 ‘틀라스칼란족(tlaxcaltecas)의 장소’라는 뜻이다.

케레타로(Querétaro)라는 말은 푸레페차어로 ‘케렌다(K’erenda)’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는데 ‘큰 돌이 있는 곳’을 의미한다.

킨타나로오(Quintana Roo)는 유카탄(Yucatán)의 정치가인 안드레스 킨타나로오(Andrés Quintana Roo)에서 따온 이름이다.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í)의 유래는 프랑스왕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랑스왕은 역사적으로 루이라는 이름을 많이 썼다. 루이스는 루이의 스페인어 표기이며, 포토시는 은광으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포토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시날로아(Sinaloa)는 이 지역의 원주민 언어인 카이타(Cahíta)어에서 유래됐다. 이들 언어로 ‘둥근 피타아야(pitahaya redonda)’라고 하는데 피타아야는 멕시코 혹은 중부아메리카지역에서 재배되는 과일의 일종이다.

소노라(Sonora)라는 이름은 스페인 사람들이 정착할 당시 ‘세뇨라(Señora)’라고 불렀지만 그 후 발음이 잘못돼 ‘소노라’로 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바스코(Tabasco)는 ‘젖은 땅의 장소’라는 뜻의 나우아틀어 ‘틀라프코얀(Tlapcoyan)’에서 유래됐다.

타마울리파스(Tamaulipas)는 우아스텍어(Huasteco)에서 유래됐다. ‘사람들이 기도를 많이 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아스텍어는 멕시코의 타마울리파스, 산 루이스 포토시, 베라크루스(Veracruz) 주에 거주하는 마야족의 한 분파가 사용하는 원주민 언어이다.

틀락스칼라(Tlaxcala)는 원주민 나우아틀어에서 비롯된 말로 ‘옥수수 토르티야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틀락스카얀’에서 유래됐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베라크루스 주 해안에 십자가를 세웠는데, 이것이 라틴어로 ‘진정한 십자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 베라크루스주의 어원이 됐다.

마야어 ‘꿩의 땅’이라는 뜻을 가리키는 것이 오늘날 유카탄이라고 불리는 주의 이름이다..

사카테카스(Zacatecas)는 나우아틀어로 ‘풀이 많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멕시코 주들의 이름은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주민 언어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름들이 가진 의미만을 알고 있어도 멕시코의 역사와 지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