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최소 127명 사망
중국 북서부의 한 산악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에 간쑤성과 칭하이성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6.2의 강진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인해 127명이 사망했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과 도로가 파손되고 전력과 통신선이 중단됐다. 이 지진은 9년만에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치명적인 지진으로 기록됐다.
중국 지진 네트워크 센터는 지진이 간쑤성에 위치한 지시산 현에서 비교적 얕은 깊이인 10km(6마일)에서 발생했으며, 칭하이성과의 경계에서 약 5km(3마일) 떨어진 곳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9로 기록했다.
중국 국영 방송사 CCTV는 간쑤성에서 113명이 목숨을 잃고 536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진앙지 북쪽 지역인 칭하이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9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약 10시간 후인 오전 10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9차례 발생했다. 가장 큰 여진은 규모 4.1에 달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간쑤성 재난 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300명의 추가 인력 동원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 관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 당국은 산사태로 인해 20명이 실종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14년 8월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6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간쑤성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0킬로미터(800마일) 떨어진 곳으로, 대부분 무슬림 민족과 티베트족이 거주하는 산악 지역이다. 한국식 독음으로는 감숙성이다. 이 지역은 중국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평원의 북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북서부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