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 1970년대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한국의 인구가 1970년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5일 미국 CNN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인 한국은 향후 2년 안에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인구는 197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은 2022년 0.78명에서 2025년 0.65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악의 경우 2026년에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0.59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72년에는 다시 1.08명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민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여성 1인당 출생아 수 2.1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은 올해 여성 1명당 1.66명, 2030년에는 1.7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민으로 인한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많은 유럽 국가와 다른 선진국들도 인구 고령화에 직면해 있지만, 이민으로 인해 그 변화의 속도와 영향이 완화되고 추세다. 그러나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노동 연령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 이민을 피하고 있다고 미국 CNN은 지적했다.
이민이 거의 없다고 가정해본다면 한국의 총인구는 2024년 5,175만 명에서 1977년 이후 최저 수준인 3,622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1967년 수준인 3,017만 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어떤 추계방식을 사용하든 2072년 한국은 2022년 44.9세에서 2072년 63.4세로 중위 연령이 상승하는 초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한국의 연간 신생아 수도 2022년 25만 명에서 2072년 16만 명으로 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북한의 인구감소추세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전국 어머니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여성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아 달라”며 “저출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애국심을 발휘하는 것이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이라는 우리의 대업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구 기금은 2023년 북한의 출산율이 여성 한 명당 1.8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