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 올해는 금리 동결로 끝나 11.25%
멕시코 중앙은행 반시코(Banco de México, Banxico)가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14일 반시코는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현재 수준인 1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측은 금리가 한동안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4일 회의가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회의로서 멕시코 기준금리는 11.25%로 막을 내리게 됐다.
멕시코 기준금리 11.25%, 지난 3월 이후 6회 연속회의에 걸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세하(Victoria Rodríguez Ceja) 반시코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물가지수가 목표치인 3% 수준에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렴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당분간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11월에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로드리게스 세하 총재는 12월 멕시코 금통위 회의에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반시코 총재는 금리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하추세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멕시코 연방통계청(Inegi)의 발표에 따르면, 11월의 멕시코 인플레이션은 연 4.32%였다. 지난 10월은 연 4.26%로 집계됐다. 이전 9개월동안 하락세를 보였다가 11월에 살짝 반등한 수치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반등은 농산물 가격과 정부공공요금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3년 인플레이션이 4.4%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2년 12월 7.82%보다 안정된 수치다.
반시코는 2024년 인플레이션 전망도 발표했다. 2024년 1분기는 4.3%, 2분기는 4.1%, 3분기는 3.8%, 4분기는 3.5%로 예상하여 올해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하 총재는 “앞으로 통화 정책 기조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충격 완화를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 과정은 식료품이나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