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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새정부 외교장관 내정자 “브릭스 가입하지 않을 것”

아르헨티나가 브릭스(BRICS) 가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당선인과 오는 10일 출범하는 아르헨티나 새정부 외교장관 디아나 몬디노(Diana Mondino) 내정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관영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 내정자는 지난 30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브릭스 가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몬디노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이미 브릭스 회원국들과 외교, 무역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브릭스는 무역상 이점보다 정치적 동조에 더 관계돼 있다고 비판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 협력체인 브릭스는 지난 8월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가입을 희망해온 6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초청했으며, 이들은 다음달부터 공식 회원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브릭스 가입 철회는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이었을 뿐만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다른 대선후보들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다.

지난 8월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후보시기때 “내 정부는 자유, 평화, 민주주의,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나라들하고만 관계할 것”이라며 “(브릭스 중) 어떤 나라들은 이런 노선을 따르지 않으며 우리의 지정학적 우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야당 대선후보였던 파트리시아 불리치(Patricia Bullrich) 전 아르헨티나 치안장관도 “내 정부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릭스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그러나 당시 여당 후보이자 밀레이와 결선까지 경쟁했던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 경제 장관만이 중국·브라질과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입을 찬성했다. 그는 반대하는 후보를 겨냥해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파산 위기에 있는 가게 주인의 장부를 좀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