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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NG 카르텔 최고리더 엘멘초 건강악화로 조직내 통제력 잃은 상태

현재 조직내 후계구도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다툼 진행중

멕시코에서 악명높은 카르텔 중의 하나인 뉴제네레이션 할리스코(CJNG)의 최고 지도자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Oseguera Cervantes)의 건강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그는 1966년 7월 17일 미초아칸(Michoacán)주 아길리야(Aguililla)에서 태어나 현재 질병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직 권력자 교체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 저널리스트 리카르도 라벨로(Ricardo Ravelo) 기자가 최근 출간한 ‘할리스코의 사랑(El amo de Jalisco)’에는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엘멘초)의 건강 상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라벨로 저서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 문서에는 엘멘초가 신부전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소유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라벨로 기자는 전했다.

이 병원은 비야 푸리피카시온(Villa Purificación)의 엘 알치우아틀(El Alcíhuatl)지역에 있는 작은 의료센터인데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라벨로 기자는 엘멘초가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은신처 중 한 곳에서 개인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실 그의 건강악화는 이미 알려진 상태다. 이미 지난 8월부터 미국 마약 단속국(DEA)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현재 멕시코 정부가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라벨로 기자는 그의 건강악화로 인해 지도부 승계를 둘러싸고 내부에서 격렬한 권력투쟁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카르도 라벨로에 의하면, CJNG의 역학관계로 볼 때, 최고 지도자가 부재하면 카르텔을 구성하는 하부 그룹들에서 전체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극렬한 대립이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라벨로 기자는 그의 저서에서 “여러 하부 그룹들에서 권력을 노리는 주동자들이 등장했다”며, “엘멘초는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자신이 설립한 조직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엘멘초의 뒤를 이어 CJNG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일단 그의 아들 ‘엘 멘치토’가 물망에 오른다. 그의 본명은 루벤 오세게라 곤살레스(Rubén Oseguera González)로 2020년에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돼 2024년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없다.

엘 멘치토가 엘 멘초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없다면 거론되는 인물은 엘 트레스 혹은 엘 펠론이라고 불리는 후안 카를로스 발렌시아 곤살레스(Juan Carlos Valencia González)다. 엘멘초의 아내 로살린다 곤살레스 발렌시아(Rosalinda González Valencia)의 아들이고 엘멘초에게는 의붓아들이다. 엘 트레스는 1984년 9월 12일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CJNG 엘리트 그룹의 수장으로 확인됐다. 그의 주활동 지역은 미초아칸이다.

DEA는 그에게 최대 5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고, 현재 마약밀매혐의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소된 상태다.

네메시오 오세게라(엘멘초)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또다른 인물은 호르헤 루이스 멘도사 카르데나스(Jorge Luis Mendoza Cárdenas)다. 그는 ‘엘 가라(El Garra)’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내 CJNG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엘멘초의 오른팔로도 불리기도 한다.

악명높은 CJNG의 지도자 오른팔 답게 그의 범행방식은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엘가라는 피해자를 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악의 경우 피해자를 토막내어 소셜 네트워크에 공개하기도 한다. 라벨로 기자는 이를 두고 그가 적을 공포에 떨게 하고 협박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엘가라는 엘차포의 조직인 시날로아(Sinaloa)카르텔에서 조직생활을 시작했지만 CJNG가 결성된 후 현재까지 엘멘초에 충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벨로 기자는 엘멘초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엘사포를 지목했다. 엘사포의 본명은 우고 곤살로 멘도사 가이탄(Hugo Gonzalo Mendoza Gaytán)으로 조직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미초아칸 출신이자 2012년 1월 체포될 때까지 CJNG의 지역 지도자로 활동한 아분디오 멘도사(Abundio Mendoza)와 형제관계이다.  

엘사포는 이전 과나후아토(Guanajuato), 베라크루스(Veracruz), 나야리트(Nayarit), 타바스코(Tabasco)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할리스코주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에서 활동중이다.  그는 CJNG 조직내에서 두 번째 서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