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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가르시아, 대선후보 사퇴선언

우리는 가짜 임시주지사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가르시아 배우자 마리아나 로드리게스 시민운동 대선후보로 거론

지난 2일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ía) 시민운동(MC) 대선후보가 대통령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루이스 엔리케 오로스코(Luis Enrique Orozco) 누에보레온(Nuevo León) 검찰청 차장검사가 임시주지사로 임명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르시아 후보는 주지사로의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29일 누에보레온 의회에선 사무엘 가르시아 주지사가 대선출마로 의회에서 휴직이 승인되면서 주의회는 12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그의 업무를 대행할 임시주지사를 임명했다.

그러나 사무엘 가르시아 시민운동(MC) 대통령 후보는 지난 30일 소셜 네트워크 X에 “우리는 가짜 임시주지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의회가 루이스 엔리케 오로스코를 선출한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이어 그들은 법을 어기고 있다면서 “불법적으로 임시주지사를 임명한 제도혁명당(PRI) 의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국의 시민들에게 “이 싸움은 매우 중요하며, 낡고 오래된 정치 계급을 없애고 싶다”며 “새로운 멕시코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분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그러면서 “알레한드로 모레노(Alejandro Moreno) 제도혁명당대표와 마르코 코르테스(Marko Cortés) 국민행동당(PAN)대표는 무질서를 유발하기 위해 누에보 레온에 왔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누에보레온 주의회가 주지사 선출을 강행했을 때, 시민운동, 모레나(Morena), 녹색생태당(PVEM) 소속의원들의 항의와 불참에도 불구하고 제도혁명당과 국민행동당 의원들은 주의회 다수석을 이용해 엔리케 오로스코를 임시주지사로 선출했다.

임시주지사 임명이 논의되던 회의 중에 한 무리의 시위대가 주의회에 난입했다. 의원들과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시위대가 건물 문을 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가까스로 문을 열고 본회의장에 진입해 PRI와 PAN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의회안에 연막탄이 사용됐으며, 이 장면은 의회 공식 방송에도 송출됐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헤라르도 팔라시오스 파마네스(Gerardo Palacios Pámanes)누에보 레온주 치안부 장관은 의회의장이 승인하면 경찰병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의장은 경찰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0월 25일 사무엘 가르시아의 6개월 휴직이 승인되면서 주의회는 주 고등법원장인 아르투로 살리나스(Arturo Salinas)를 임시 주지사로 임명하여 두 가지 직책을 겸임하도록 했고, 이에 대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무엘 가르시아 주지사는 주정부 관보에 살리나스가 주지사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 하비에르 나바로(Javier Navarro) 주 내무장관을 주지사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분쟁화 되어 법원으로 넘어갔고, 법원은 두 가지 임명을 모두 중지하고 누에보 레온 의회에 임시 주지사를 지정할 책임을 부여하도록 했다.

임시주지사로 선출된 엔리케 오로스코는 누에보레온 자치대학교(UANL)에서 법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2003년에 학사취득 후 2014년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제도혁명당 소속인 아드리안 데 라 가르사 산토스(Adrián de la Garza Santos)가 몬테레이 시장이었을 때 2015년 10월 31일부터 2018년 4월 10일까지 시 감사관으로 일했다. 그 직책을 떠난 다음 날인 4월 11일, 그는 주 차장검사로 취임했다.

엔리케 오로스코 임시주지사는 사무엘 가르시아 후보의 정적인 제도혁명당과 정치적으로 동일시되고 있지만, 가르시아 주지사가 지난 6월 그에게 주 검찰총장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로스코는 주 검찰총장직을 거절했고, 사무엘 가르시아를 대신할 6개월짜리 임시주지사직을 받아들였다.

가르시아 대선후보는 지난 30일 루이스 엔리케 오로스코가 임시주지사에 임명된 것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현재 선거운동 8일만에 우리가 이미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제도혁명당과 국민행동당 지도자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여론조사기관 인텔리헨투스(Inteligentus)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 30일 시민운동은 이 같은 사실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게시했으며, 이 결과치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가 50%로 1위, 사무엘 가르시아 후보 19%,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후보는 그보다 1%p 모자란 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무엘 가르시아 주지사가 갈베스 후보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할지라도 셰인바움 후보를 이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멕시코 정가에서는 가르시아가 이러한 상황을 감안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되고 있다.

가르시아의 대선후보사퇴 결정에 대해 당과의 교감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소속당 시민운동에서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당장 누구를 대선후보로 내세워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각종 멕시코 언론에서는 그의 배우자이자 모델출신인 마리아나 로드리게스 (Mariana Rodríguez)가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녀는 대선보다도 누에보레온 상원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멕시코 현행법상 다른 요건을 충족한다 할지라도 그녀의 나이는 현재 28세이다. 멕시코는 35세부터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