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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찰코 소녀의집 방문

장원회장, “찰코 소녀의집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겠다”

장원 재 멕시코 한인회장은 지난 21일 찰코 소녀의 집을 방문하여 향후 후원 방향을 논의했다.

‘찰코 소녀의 집’은 한국의 마리아수녀회가 1991년 멕시코주 찰코(Chalco)에 세운 기숙학교다.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멕시코 학생들이 무료로 생활할 수 있는 기숙시설 및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리아수녀회의 ‘소년/소녀의 집’ 사업은 고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뜻을 잇고 있다고 한인회측은 전했다.

1930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난 알로이시오 슈월츠 몬시뇰은 선교지인 한국을 위해 1961년 워싱턴에 한국자선회를 설립하였고 여기에서 모금한 기금으로 6.25 전쟁을 겪은 한국에서 활발한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1962년부터 부산교구 송도 본당의 주임신부로 재직, 이후 1964년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하여 사도직에 전념했다.

생전의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한국, 필리핀, 멕시코의 6개 도시에 의료시설과 정규교육기관을 갖춘 6개소의 소년/소녀의집을 설립하여 수많은 불우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봤다.

그는 루게릭병 투병 중에도 한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노력한 끝에 1991년 10월 멕시코주 찰코시에 2,000여명의 불우 청소년을 돌보는 소녀의 집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몬시뇰은 찰코 소녀의집 개원 5개월 후 선종했다.

이후 마리아수녀회는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사업을 이어받아 현재 한국, 필리핀, 멕시코, 과테말라 그리고 브라질의 10개 도시에 의료시설과 정규교육기관을 갖춘 10개의 소년의집과 소녀의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소나로사(Zona Rosa)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찰코 소녀의 집은 알로이시오 몬시뇰이 이곳에 남기고 간 희망의 씨앗이자, 한국인들이 몬시뇰로부터 받은 고마운 마음을 기억하고 함께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한인회측은 전했다.

장원 한인회장은 “언제나 멕시코 땅의 한인들을 소중하게 맞아주는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과 수녀님들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몬시뇰은 일반적으로 교황청 고위직에 있는 사제들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다. 일반사제보다는 높고 주교보다는 낮은 직위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사제품 위에 다른 품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교구에서도 부주교(총대리신부), 전통이 있는 큰 본당의 주임신부, 신학교 교장신부 등 교회에 공이 크거나 덕망이 높은 원로 사제들에게 교황이 내리는 명예칭호다. 따라서 교회법상의 특권은 없다. 단지 빨간 선을 두른 모자와 수단을 입으며 빨간 단추를 달아 몬시뇰임을 나타내는 것이 전부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원로사제들에게 주는 명예칭호지만 지난 1월 한국인 40대 신부 2명이 몬시뇰에 서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