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할리스코 카르텔 간부급 조직원 체포

지난해 멕시코군 대령 납치사건 배후로 지목

멕시코의 악명높은 카르텔 할리스코(Jalisco) 뉴 제너레이션(CJNG) 간부 조직원이 체포됐다. 지난 25일 CJNG의 리더중 한 명으로 알려진 후안 카를로스 피사노 오르넬라스(Juan Carlos Pizano Ornelas) 일명 ‘CR’이 체포돼 멕시코 연방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CR은 지난 2022년 12월 호세 이시드로 그리말도 무뇨스(José Isidro Grimaldo Muñoz) 대령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CR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국가방위군과 이들 세력 간의 무장충돌이 있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동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이들간의 총격전, 헬리콥터가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범인체포를 위한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고, 이 사태는 1시간동안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리케 알파로(Enrique Alfaro) 할리스코 주지사는 사코알코 데 토레스(Zacoalco de Torres)고속도로에서 구스만(Guzmán)시로 향하는 34km 지점, 과달라하라(Guadalajara)-콜리마(Colima) 고속도로 24km 지점, 사포틀란 엘 그란데(Zapotlán el Grande)에서 과달라하라로 향하는 아테마학 데 브리수엘라(Atemajac de Brizuela) 교차로를 통제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도로의 교통통제는 모두 풀린 상태이다.

알파로 주지사는 “연방정부 차원의 작전이지만 주 당국은 도로를 확보하고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방위군은 로마스 데 폴레오(Lomas de Poleo) 인근 비올레타(Violeta) 거리의 한 주택에서 후안 카를로스 피사노 오르넬라스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그는 오전 8시 30분경에 체포됐으며, 멕시코시티로 이송됐다.

호세 그리말도 대령은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누에보 라레도(Nuevo Laredo)에 있는 제16기동기병연대장이었다. 그는 사카테카스(Zacatecas)주에서 태어나 에로시오(Heroico)사관학교와 에스쿠엘라 수페리어 데 게라(Escuela Superior de Guerra)를 졸업했다.

그리말도 대령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휴가 중이었다. 대령은 12월 10일 미니 쿠퍼를 타고 할리스코를 떠나 사카테카스 주로 향하던 중 CJNG 조직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들은 도로에서 그의 차량을 막았고, CR이 그를 납치하여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멕시코 국방부는 그의 옷을 발견했고, 그의 아내가 신원을 확인했기 때문에 당국은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의 납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팔파(Tapalpa) 지자체장 안토니오 사모라(Antonio Zamora)는 그리말도 대령의 납치를 돕기 위해 호르헤 아투로 아레올라 로드리게스(Jorge Aturo Arreola Rodríguez)치안국장에게 대령 차량의 통행을 막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36세의 후안 카를로스(CR)는 할리스코주 사포티틀란(Zapotitlán) 출신으로 CJNG에서 산 가브리엘 (San Gabriel)과 사포티틀란의 타팔파 지역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