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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입장표명

셰인바움, “아르헨티나 국민결정 존중하지만 밀레이 정책에는 동의 못해”

여건이 주어지면 아카풀코 방문하겠다”

AMLO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밀레이의 상대후보였던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 등 아르헨티나의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다”면서 “보수적이고 반동적인 사고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밀레이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극우 대통령이 탄생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AMLO 대통령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민영화 정책도 동의할 수 없으며, 사람들이 학비를 내야만 공부할 수 있고, 의사나 개인 클리닉에 돈을 내야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계급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정직하지 못한 정책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부패하고 세계에서 도둑질을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비난수위는 계속 높아졌다. 대통령은 “과두정치를 행하는 가장 큰 도둑들이기 때문에 약탈하고, 훔치고, 억압하고, 착취하고, 사람들을 모욕힌다”며, “이는 비인간적이고, 인본주의적 사고에 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MLO 대통령은 밀레이를 선택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도 밀레이 당선인에 대한 논평을 냈다.

모레나(Morena), 노동당(PT), 녹색당(PVEM)으로 구성된 여권 연립정당 시가모스 아시엔도 히스토리아(Sigamos Haciendo Historia)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경제 모델엔 동의하지 않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밀레이의 선거 승리가 라틴 아메리카가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방향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과 관련된 특정상황을 나타내는 사례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이 중남미내에서 우익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잘해왔고, 멕시코 국민들은 이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우파의 물결이 멕시코까지 당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이어 “아르헨티나나 멕시코는 밀레이 후보의 공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공영방송까지 모두 민영화하자는 것은 가장 극단적인 신자유주의로의 회귀”라고 언급했다.

현재 베라크루스(Veracruz)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셰인바움 후보는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아카풀코(Acapulco)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녀는 허리케인 오티스(Otis)로 인한 피해가 어느정도 복구되고 여건이 되면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한 곳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야당후보를 직접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지만 비극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는 게레로 주민들을 존중하며, 아카풀코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갈 것이며, 그 때까지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우리는 내년에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물러날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불평등, 불의, 빈곤을 야기하고 민영화 모델에 의존했던 AMLO 이전 정부들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