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정상회담 가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생산을 억제하고 군사 연락망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CNN에서 같은 날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났다.
약 4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해 중국이 이란에 대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이 회담에 앞서 정상회담의 관례처럼 긴 결과물 목록이나 공동 성명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그들은 회담의 주요 목표가 분쟁을 치닫을 수 있는 오해나 오판을 피하기 위해 주로 군을 통한 의사소통 채널 회복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여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미국과의 군사 통신을 단절했다.
양 정상은 중국이 펜타닐의 전구체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회사를 추적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미국 관리는 CNN에 미국은 중국이 정상 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정상회담 시작 전 회담의 주최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건물 밖에서 기다렸다. 시진핑 주석의 검은색 세단이 레드 카펫 끝에 멈춰서자 시 주석은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왔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시 주석에게 “우리는 지도자 대 지도자로서 서로 오해나 편견없이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은 중국 주석에게 두 지도자가 기후 변화, 마약 퇴치, 인공 지능에 대한 접근 문제를 포함하여 함께 협력해야 할 책임이 양국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분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지난 50여 년 동안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계속 발전해 왔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이 등을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하며, 한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러한 갈등과 대립은 양쪽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강대국들의 경쟁은 현 시대에서는 지양해야 하며, 이러한 갈등과 분쟁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펜타닐 문제, 군사통신 채널 재개 이외에도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중국의 허위 정보 캠페인, 인권 침해 등의 이슈도 다룬 것으로 CNN은 전했다.
대만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