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LO, 시진핑도 만날 듯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 이어질 예정
멕시코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이외에도 중국정상과도 회담을 갖는다.
알리시아 바르세나(Alicia Bárcena) 멕시코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시날로아(Sinaloa)주 쿨리아칸(Culiacán)시에서 열린 아침 기자회견에서 “AMLO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매우 중요하며(중략) 이번에 처음으로 두 정상이 만난다”고 말했다. 해당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개최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같은 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바르세나 외무장관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 멕시코에는 60개의 입국지점이 있으므로 미국과 국경문제를 다룰 것이고, 합성 약물, 펜타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중남미 주민 미국 이주문제, 비자 등 합법적 미국 입국경로 확대 등이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며, 시진핑 주석과는 아카풀코(Acapulco)지역에 대한 중국원조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번 APEC회의에서는 AMLO 대통령이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마주치게 될지도 관심대상이다. 바르세나 장관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행사 도중 페루 대통령을 직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고했다고 전했다. AMLO 대통령은 이미 디나 볼루아르테 현 페루 대통령을 가짜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월 APEC 참석의사를 밝히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통하여 북아메리카 통합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가 페루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APEC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자 한 달 만에 불참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며칠 전 이 불참의사를 번복하고 APEC회의에 참석하기로 최종결정했다.
AMLO 대통령이 이번 APEC회의에 참석하면서 지난 9월에 밝혔던 북미통합에 대한 의제는 사라졌고, 이민문제나 펜타닐 문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북미통합의제를 다루겠다고 할 때나 APEC 불참의사를 발표했을 때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한 반응이나 어떠한 논평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AMLO대통령의 참석이 최종확정됐을 때, 백악관은 즉시 이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