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 출범식 개최
16개국 76명의 자문위원 위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협의회장 박래곤)가 지난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제21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올해 9월 임기가 시작된 제21기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는 지난 10월 자문위원 위촉식을 거쳐 이번에 출범식을 거행했다. 이번 제21기는 중남미 16개국가에서 76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민주평통측에서는 오병문 운영위원, 윤종세 상임위원회간사, 박래곤 협의회장과 제21기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하여 허태완 주 멕시코대사, 장원 한인회장, 이장 총영사, 이종현 옥타 멕시코시티 지회장, 양민정 한글학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오병문 운영위원은 박래곤 협의회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허태완 대사는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수했다. 그 후 자문위원들은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서식을 진행했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시청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하여 우리의 통일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민주평통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위원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자유통일의 개척자가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평통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재외평통 위원들이 글로벌 한인인재 네트워크를 이루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함과 아울러 국내위원과 해외위원들 간에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래곤 협의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박 협의회장은 “중미 카리브 협의회가 전임 협의회장이었던 오병문 운영위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짧은 기간에 모범적인 협의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임기동안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래곤 회장은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전했다. 현재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를 지향하고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으며, 노동인구가 없고 안보까지 불안한 상태에서 미래세대까지 다른 세대가 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당위성만을 강조했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면서 통일을 이성적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협의회장은 “통일은 남과 북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기에 세계에 살고 있는 글로벌 인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뜻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글로벌 인재들이 거주국에서 우리나라 통일의 의미와 여론을 확산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지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더디게 보일지라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래곤 협의회장은 개회사 말미에 제21기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협의회 목표를 3가지로 정했다. △첫째, 글로벌 자문위원 인재를 추가 위촉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거주국 통일지지기반을 구축하고 △둘째, MZ세대와 함께 공감하는 통일 담론을 만들어 가겠으며, △셋째로는 우리 협의회 특성에 맞게 K컬쳐를 통한 공공외교로 우리나라 분단현실과 북한인권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축사는 윤종세 상임위원회 간사가 대독했다. 석 처장의 축사에서 “미중 패권경쟁심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국제사회와 동북아시아의 위기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한미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안보를 굳건히 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중심으로 통일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전략의 틀속에서 확고한 안보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8월에 있었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한미일 3국은 회의를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지지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처음으로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지지함에 따라 통일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그만큼 커졌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국제협력이 성공적으로 그리고 원활히 가중되고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석 처장은 “한반도의 자유통일은 남북만의 노력을 넘어 국제적 차원의 과제”라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하며, 자문위원들은 중미 카리브내에서 통일에너지를 결집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공공 통일외교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거주지와 종사하는 지역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민주평통 중미카리브 협의회가 고유의 목적달성을 위해 협의회장 중심으로 모든 위원들의 양보와 통합으로 우수한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병문 운영위원은 축사에서 자문위원들에게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오 위원은 이어 “우리는 큰 통일을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지만 이념, 성별, 세대별 갈등, 자본주의 개념에 대한 차이에 따른, 소위 말해 남남 갈등들이 존재한다”며, “평통 자문위원들은 이런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되며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 운영위원은 2가지를 강조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준비와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면 전세계 나라들이 통일을 지지하고 통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응원을 보낼 것이라며, “자문위원들의 역할과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21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오 위원은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 협의회는 16개국 다국가 협의회이기 때문에 소통에어려움도 있었지만 박래곤 협의회장의 리더십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박래곤 협의회장 중심으로 지역사회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모범적인 중미카리브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는 제21기 중미 카리브협의회는 아이티와 자메이카로 조직을 확대했고 멕시코 한인후손 3명이 처음으로 위촉됐다면서 조직과 구성면에서 한 층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허태완 대사는 그간 중미 카리브 협의회는 모범적인 성과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박래곤 협의회장이 이번 21기에도 재임을 하게 된 것은 그런 평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사는 이어 “제21기 중미 카리브 협의회가 민족염원의 통일의지와 역량의 결집,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지향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질서에 기반한 평화통일로 세계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소중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사는 제21기에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직능운영위원이 임명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지역특성에 맞는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허 대사는 “오병문 운영위원과 중미카리브 협의회가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과 활동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중미카리브 협의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활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민주평통 사무처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장원 한인회장은 “오늘은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자 통일에 대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날”이라면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귀한 선발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회장은 “이 출범식은 단순한 출발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향한 21기 2년여정의 시작”이라며, “미래를 위한 통일의 씨앗을 심는 여러분들 큰 의미의 평통활동에 성공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축사인사를 남겼다.
축사이후엔 협의회 임원 인준절차와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단체사진 촬영 후 행사에 참석한 평통위원들은 오찬을 함께했다.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 협의회는 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멕시코, 쿠바가 1지역, 2지역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 자메이카, 아이티, 3지역은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수리남, 트리니다드 토바고오 나뉜다. 1지역에는 32명, 2지역에는 27명, 3지역에는 17명의 자문위원들 총 76명이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