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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공식 출범

11월 1일, 청주시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 신축 청사 개관식 개최

대한민국에 새로운 명소 등장, 세계기록유산 전략사업 본격 추진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국가기록원은 ‘유네스코 국제기록 유산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기록유산 분야에 세계 최초로 설립된 유일한 국제기구로, 2017년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하여 2020년 청주시에 설립됐다

충청일보 보도에 의하면 개관식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이범석 청주시장,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많은 귀빈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고 차관 등 주요 인사의 현판 제막식으로 시작해 조윤명 ICDH 사무총장의 개회사와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고 차관과 이 시장 및 피터스콜링 MoW 라틴아메리카·카리브지역위원회 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고 차관은 “센터가 국제 사회의 큰 관심과 기대에 부응,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도 “시민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세계 기록유산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센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하 공연으로 청주시립합창단의 바리톤 양진원과 소프라노 장혜란이 가곡 ‘별 헤는 밤’과 ‘아름다운 나라’, 국립국악원의 판소리 명창 이주은이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였다.

조 사무총장은 “ICDH가 지속 가능한 기록유산의 미래가치와 다양성을 창조하는 글로벌 전문 기관이 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기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지원하고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간 협정(조약 제2427호)에 따라 청주시에 건립됐으며, 총 218억 원이 투입되어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4,307㎡) 규모로, 2021년 12월에 착공하여 지난 23일 준공됐다.

우리나라는 세계기록유산 분야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 지난 1일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130개국 9개 국제기구의 496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18건의 기록유산을 등재하여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 에서는 첫 번째로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록유산 분야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유네스코 공식기구로 출범한 센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 세계 각 지역과 소장 기관의 기록유산을 관리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모니터링 절차와 맞춤형 기록유산 관리 방법을 개발한다.

또한, 위험유산 보호와 잠재유산 발굴을 위해 아프리카지역 등 기록유산 보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실크로드 기록유산 발굴 프로젝트도 추진하여 무상원조사업과 다국가 연합 기록유산 발굴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기록유산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미국 인문재단 기금을 활용하여,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의 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분석 연구도 맡고 있다. 센터는 세계기록 유산의 내용, 이미지, 영상 등 활용,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기록유산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오는 2일부터 내년 6월까지 센터 2층 전시관에서 「세계기록유산, 인류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센터 설립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재정적․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청주시는 센터 청사의 건축 및 시설구역 유지를 전적으로 맡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청주시는 지난 9월 20일 센터 건물의 효율적 운영·유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별전시관, 국제회의실 등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운영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출범으로 세계기록유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고, 전 세계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지’의 도시 청주에서 개관한 센터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고, 나아가 국민께서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