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인들에게 한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
케레타로 세종학당, 제577돌 한글날 행사개최
모꼬지 행사엔 없던 한식체험행사도 열려
지난 28일 케레타로 세종학당은 제577돌 한글날 행사를 개최했다. 케레타로 세종학당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세종학당 학생뿐만 아니라 멕시코 시민들에게 한글날의 의미, 세종대왕, 한글에 대한 소개와 그 우수성을 알리며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해 친근함을 가지도록 하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행사는 케레타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메스 모린 교육 문화 센터(Centro Cultural Gómez Morín)에서 개최됐는데, 이 문화센터는 케레타로 시민들을 위한 교육, 정보, 레크리에이션, 예술 및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연중으로 개최된다. 도서관, 컴퓨터와 TV 등을 갖춘 시청각 교실, 개인 및 그룹을 위한 책상이 마련된 독서실 등이 있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문화공간이다.
케레타로 세종학당은 한국 문화와 한글에 대한 멕시코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더 많이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학당홍보와 학생 유치에 도움을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고메스 모린 교육 문화 센터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행사는 오전 11시반에 시작하여 오후 6시까지 진행됐고, 학당측에서는 700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진행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글 이름 쓰기, 한글 자모 도장 찍기, 숨은 한글 찾기, 세종학당 학생 대상 한글 쓰기 대회, 일반 시민 대상 한글 따라 쓰기 대회, 전통놀이 체험, 한식 체험, K-pop 즐기기 등이 있었다.
한글이름쓰기는 멕시코 시민들의 이름을 한글로 써주어 현지인들로 하여금 한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게 했고, 한글로 써 준 이름을 보며 한글 자모 도장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만들어 보며 한글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숨은 한글 찾기는 ‘세종대왕’, ‘훈민정음’, ‘대한민국’ 등 숨어 있는 단어를 찾으며 단어의 의미를 알고 한글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일반시민들 대상으로 한글 따라 쓰기 대회도 열렸다. “세종대왕 사랑해요”, “한글날을 축하해요”와 같은 표제를 내주고 일반 시민들이 따라서 한글을 써보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통놀이 체험에는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의 한국의 전통놀이를 현지인들과 함께 즐겼다.
세종대왕 얼굴, 집현전 학자들의 얼굴들을 포토존에 만들어 다양한 한글 문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케레타로 세종학당에서는 같은 날 이 보다 큰 규모의 모꼬지 코리아 행사와는 다르게 한식 체험행사가 있었다. 세종학당 한글날 행사 방문자들은 볶음밥, 닭강정, 식혜 등 한국 음식과 전통음료를 맛보며 한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또한 방문객들은 랜덤 댄스, 커버 댄스 등을 통하여 케이팝 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케레타로 세종학당은 케레타로공과대학교 (Universidad Tecnológica de Querétaro)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9일에 처음 문을 열었고, 작년 9월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있는 세종학당에 이어 멕시코의 두번째 세종학당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