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오티스 사망자수 오락가락, 48명에서 45명으로 줄어
멕시코 외교부, 외국인 263명 대피시켜
멕시코 정부가 허리케인 오티스로 인한 사망자수를 48명에서 45명으로 줄인 어이없는 결과를 수치로 발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연방정부 각료 및 게레로(Guerrero)주지사와 함께한 지난 30일 대통령궁 기자회견에서 에벨린 살가도(Evelyn Salgado) 주지사는 지금까지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살가도 주지사는 게레로주에서 전화통화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검찰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4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말했다. 또한 주지사는 게레로 주정부가 희생자 가족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정보는 산드라 루스 발도비노스(Sandra Luz Valdovinos) 게레로 주검사가 확인했으며, 전화를 통해 45명의 사망자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도비노스 검사는 이어 “현재까지 45구의 시신이 확인됐으며, 이 중 16구는 가족에게 인계됐다”면서 “지금 발표한 모든 정보는 법적으로 문서화되어 있는 실제 정보”라고 강조했다.
사망한 45명 중 3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명은 미국인으로 이미 가족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두 명은 영국과 캐나다인으로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관광객이 아닌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앞으로 공식 사망자수를 게레로 검찰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48명에서 45명으로 바뀌면서 누락된 사망자 3명에 대해 대통령은 검찰에서 문서화하지 않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AMLO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사망자, 실종자수를 매일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종된 외국인 수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은 각국 대사관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자국민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연락이 되면 가족이나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명단을 대조하여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드라 루스 발도비노스 검사는 사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지점을 조사,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게레로 주민들을 위해 연금과 장학금을 격월로 선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앞서 멕시코 외교부는 지난 29일 아카풀코(Acapulco)에서 263명의 외국인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스페인, 일본, 페루, 스위스, 벨기에, 코스타리카, 쿠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