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태풍 필라르 멕시코에 영향주나
풍마(風魔) 허리케인 오티스가 휩쓸고 지난 간 것도 잠시, 새로운 태풍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멕시코 연방기상청(SMN)은 지난 29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태풍 필라르(Pilar)가 멕시코, 과테말라 국경 수치아테 강(Río Suchiate) 하구 남쪽으로 385킬로미터,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4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태풍은 최대 지속풍속 시속 65킬로미터(km/h), 돌풍 시속 85킬로미터이며 시속 7km/h로 동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필라르의 중심은 과테말라 연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넓은 순환으로 인해 멕시코 남동부 지역에 매우 폭우나 강한 돌풍이 예상된다.
연방수자원위원회(코나구아, Conagua)에 따르면, 필라르의 영향으로 치아파스(Chiapas)와 오아하카(Oaxaca)주에 75~150밀리미터의 폭우가 예상되며, 이들 주 해안과 테후안테펙(Tehuantepec) 만에서는 시속 50~70km의 돌풍과 1~3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보에 따르면, 필라르가 멕시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은 오는 31일과 1일 아침이지만 3일까지 최소 5일 동안 열대성 폭풍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에서 지금까지 15개의 허리케인이 멕시코를 강타했다. 이 중 허리케인 리디아(Lidia)는 4등급 태풍으로 발전하여 10월 둘째주 나야리트(Nayarit)주에서 1명, 할리스코(Jalisco)주 2명, 게레로(Guerrero)주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허리케인 오티스는 최대등급 5등급까지 진화하여 게레로주에서만 45명의 사망자를 냈다.
허리케인은 사피어 심슨 분류기준에 따른 등급이 시시각각 변화발전하기 때문에 태풍 영향권안에 있는 지역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코나구아는 강우로 인해 전기 방전과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과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범람과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민, 관광객 및 해상 항해자는 기상청, 코나구아, 시민 보호부 안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