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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오티스로 사망자, 실종자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재까지 사망자 48명, 실종자 36명으로 집계 중

AMLO,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프란치스코 교황, 아카풀코 지역주민들에게 애도 표해

허리케인 오티스(Otis)로 인한 사망자 및 실종자 수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수는 48명(30일 오전 7시기준), 실종자 수는 36명으로 증가했다. 10명의 실종된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콜롬비아 등 지에서 온 것으로 확인되며, 아직까지 한국인 실종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9일 내각 구성원 및 에벨린 살가도(Evelyn Salgado) 게레로(Guerrero) 주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방정부는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MLO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카풀코는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방송에서 아카풀코의 재건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하며 치안에 특별히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재난에 대처하고 주민들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예산이 있다고 지적한 후,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경제 내각 구성원 및 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피해자들에게 저렴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미 보험 회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들은 피해자들에게 가입한 보험금의 40 %를 절차없이 지급하고 나머지는 복구가 이루어지면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방전력위원회(CFE)는 아카풀코(Acapulco)의 전기 서비스를 오는 30일밤이나 늦어도 31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살가도 주지사는 “우리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39명, 실종자는 10명이라고 발표하면서 이 수치는 잠정적이고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연방 복지부가 피해상황 조사를 위해 게레로주 해당 지역의 10,400여 채의 주택을 조사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라파엘 오헤다(Rafael Ojeda) 해군장관은 피해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50톤의 식료품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로 국방부와 함께 195,000리터의 물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Luis Cresencio Sandoval)국방장관은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9,500명의 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00명의 방위군은 치안 임무만을 수행하기 위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산도발 장관은 몇몇 지역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연료를 빼돌리는 것을 발견한 후 주방위군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주유소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장관은 이어 “아카풀코 국제공항에서 멕시코시티와 관제탑 간 통신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공항 전기가 아직 100% 복구되지 않아 주간 항공편만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야간 항공편은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아카풀코 주민들이 우리정부를 항상 지지해 줬으며, 어려운 시기지만 계속해서 정직하고 질서있게 행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주로 관광에 의존하는 아카풀코의 경제 재활성화를 위해 로헬리오 라미레스 데 라 오(Rogelio Ramírez de la O)재무부 장관이 오는 30일 아카풀코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켈 부에노스트로 (Raquel Buenrostro)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관료들도 아카풀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8일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된 회의를 계속 개최할 것 밝혔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뜻을 전했다. AMLO 대통령은 그러면서 “많은 잘못된 정보와 정치가 있다. 우리의 반대자들은 이 불행을 선거 목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고, 그들은 매우 사악하고, 국민의 고통에 관심이 없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은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많은 죽음이 일어나서 우리를 비난하고 그것을 이용해 정권을 탈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센테 폭스(Vicente Fox)와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과 같은 전직 대통령, 그리고 사이비 지식인들과 언론들은 피해 주민에 대한 관심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불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거짓말이라고 언급했다.

AMLO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매우 짧은 시간안에 전례없는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티칸에서도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9일 “이번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이어 “나는 매우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 아카풀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