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일반 택시 이용시 신용카드 사용 주의 당부
멕시코시티 관광경찰대와 우리국민 보호 협력 체계 구축
최근 일반 택시에서 신용카드 결제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지난 25일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택시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과대 금액을 청구하는 사례로 손님에게 직접 금액을 입력하라고 안심시킨 후 고액을 결제하는 방법이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우리 국민 이외에도 아시아 여행객 대상 이런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니 주의해줄 것을 대사관측은 전했다.
일반 택시는 위 사기 결제 이외에도 납치 등 강력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버, 디디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대사관은 당부했다.
혹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반 택시 이용시 가급적 현금으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결제시 결제 금액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승하차시 택시 번호판을 찍어두고, 피해시에는 즉시 카드사에 전화해 승인취소를 요청해야한다고 대사관측은 강조했다.
멕시코 일반택시는 한국 택시들처럼 택시안에 카드 단말기가 보이지 않는다. 해당사건은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나 ‘Ya’ 등에서 제공하는 카드 단말기에 의한 사건으로 보인다. 이들 단말기들은 구하기도 쉽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도 간편하여 멕시코에서 일반 상인들이 카드결제시 자주 사용한다.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 단말기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에 카드만 꽂고 다른 결제과정은 매출자들의 휴대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불카드를 사용한다면 비밀번호를 카드단말기에 입력시켜야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매출자의 휴대폰에 소비자가 손가락으로 서명만 하면 된다. 한국인들은 신용카드 소지자가 꽤 많은데, 서명이 귀찮아서 매출자들에게 모든 결제과정을 맡긴다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상기 사건 등의 피해방지를 위해 대사관은 멕시코시티 관광경찰대와 면담을 갖고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관광경찰대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1) 경찰서 또는 대사관 동행, 2) 멕시코시티내 임시 숙소(5곳) 제공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관광경찰대와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왓츠앱 소통 채널을 구축했고, 관광경찰대 안내 게시판에도 기존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 이외 한국어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사건사고 발생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출동 경찰에게 관광경찰대를 불러달라고 하거나 대사관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