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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극우돌풍 밀레이 1차 대선투표 패배

마사 경제부 장관 승리

오는 19일 양 후보간 대선결선 예정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에서 1차 대선투표가 실시됐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 라호르나다(La Jornad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집권당 후보이자 경제부 장관인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가 36.6%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인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후보는 30.1%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밀레이 후보는 지난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는 파트리시아 불리치(Patricia Bullrich)후보가 23.9 %, 그 뒤를 이어 페론주의계열 정당 아세모스 포르 누에스트로 파이스(Hacemos por nuestro país)의 후안 시아레티(Juan Schiaretti)후보가 6.8%, 프렌테 이스키에르다 우니닫(좌파연합전선, Frente de Izquierda Unidad)의 미리암 브레그만(Myriam Bregman)후보가 2.7%를 각 득표했다.

투표율은 선거인 명부의 77.7%로 3,6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아르헨티나 선관위는 지난 8월 예비 선거보다 5%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행 아르헨티나 헌법 제96조~제98조에 의하면, 1차 투표에서 후보자가 유효투표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또는 40% 이상 득표하고 차순위자와 득표율 차가 10% 이상일 때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1차 투표 30일 이내에 2차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1위인 마사 후보의 득표율이 이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9일 결선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하게 됐다.

마사후보도 페론주의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자신의 페론주의 지지자들 앞에서 “12월 10일에 대통령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당간 정치적 합의나 정치적 힘에 관계없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예비선거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밀레이 후보가 이번 1차투표에서도  1위를 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마사 후보의 승리로 결선 투표도 예측이 쉽지 않다.

이번 선거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가 폭락하고 물가상승률이 100%가 넘는 경제난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마사 후보는 경제부 장관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공격을 받았지만 “장관직을 수행한 것은 몇 달에 불과하다”고 방어하며 적극적인 외환관리, 외채 협상 재조정,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반면 밀레이 후보는 중앙은행 폐쇄, 달러 법정 화폐로 도입 같은 ‘극약 처방’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