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식 개최
허태완 대사,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을 이루고 세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
이번 제21기에는 한인후손들도 자문위원에 위촉
제21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중미카리브협의회(협의회장 박래곤)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식이 지난 20일 대사관저에서 거행됐다. 이 날 전수식에는 오병문 운영위원과 박래곤 협의회장을 포함한 23명의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중에는 오병문 위원이 민주평통 42년 역사상 최초로 중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직능 운영위원에 임명됐고, 마르타 킴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장, 장유리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 부회장, 황보정민(Nancy) 이상 3명이 자문위원에 위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는 “생업에 바쁘신 가운데도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참여해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을 이루고 세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대사는 이어 “그간 멕시코는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 협의회의 중심국가로서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래곤 협의회장이 제21기에도 재임하게 된 것은 그러한 평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제21기에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여 민주평통 운영위원으로 오병문 자문위원이 임명된 것은 중남미 지역특성에 맞는 멕시코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한 민주평통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생각하고, 오병문 운영위원이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태완 대사는 이번에 위촉된 한인 후손 3명에 대하여도 “멕시코에 거주하는 약 6만여명의 한인후손들에게 조국의 민주평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병문 운영위원은 인사말에서 “중남미 대표 운영위원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나올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허태완 대사님과 대사관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멕시코 민주평통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중남미 및 중미 카리브 민주평통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운영위원은 그러면서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는 것은 이미 동포사회에서 많은 평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긍심을 가지고 동포사회의 조력자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래곤 협의회장은 “현재 16개국이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협의회 소속이고 자문위원은 76명이고 한인후손 세명이 새롭게 선출되어 우리와 함께 하게 됐다”면서 “그간 자문위원들이 열심히 해주셨고 우리의 인원이 늘어나고,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대통령 자문위원 중 민간인을 자문위원으로 둔 경우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밖에 없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며, 21기에도 동포사회 리더로서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태완 대사는 전수식에 참석한 자문위원 23명에게 손수 위촉장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식사 후 단체사진촬영과 장혜란 간사의 민주평통에 대한 소개 및 설명, 관련회의 후 행사는 종료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헌법」제92조에 근거한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법에 따르면 평화통일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당초 1981년 6월 5일 「헌법」 제68조에 근거하여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라는 기구가 만들어졌고 1987년 개정된 헌법 제92조에 따라 기관 명칭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로 변경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의장은 대통령이며,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수석부의장이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25명의 부의장과 25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되며, 부의장은 각 지역을 대표하고, 운영위원은 민주평통 전체를 대표하여 직무를 수행한다. 운영위원회는 자문회의 운영에 관한 규정의 제정·개정 및 폐지에 관한 사항, 자문위원의 위촉 해제 심사 등을 심의 의결한다. 이번 자문의원이 21,000명으로 늘어난 것도 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사항이다.
제21기 해외 직능운영위원은 미주지역 위원들로 구성됐던 과거 방식을 탈피하여 호주 1명, 아프리카 1명, 미국 4명, 중남미 1명으로 구성됐다. 여기 중남미 1명에 오병문 위원이 임명된 것이며, 넓은 해외지역을 관할하고 각 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륙별, 국가별로 운영위원을 선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영위원회 아래로는 500명의 상임위원회와 분과위원회, 23개의 지역회의와 273개의 지역협의회가 있다. 지역협의회는 한국의 시,군,구 단위별로 228개, 해외에는 45개 지역 131개국에 설치되어 있다. 해외 지역협의회의 경우 교민들이 많은 나라는 도시별 혹은 주단위 별로 그 보다 적은 곳은 나라별로, 교민수가 아주 적은 곳은 주변국가들과 연합하여 조직이 구성된다.
멕시코는 동포가 적은 나라에 해당하여 당초 남미서부협의회에 포함돼 있다가 2009년 부터 주변국 14개 국가를 연합하여 중미카리브협의회로 분리됐다. 중미카리브협의회는 제14기 김영휘 협의회장을 시작으로 오병문 현 직능운영위원이 제16기에서 제19기까지 협의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박래곤 협의회장이 제20기를 거쳐 이번 제21기에도 협의회장에 유임되어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멕시코가 속한 해외지역회의는 지역사회의 평화통일 담론 확산 등을 위한 통일공공외교 활동 및 재외동포사회의 평화문화 및 통일기반조성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실제 통일이 됐을 때 해당 거주국에서 지지를 얻어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