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정부와 베네수엘라 야당간 정치적 합의 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부 무역 제재 해제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당에게 2024년 대선에서 정치적 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무역제재를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야당과의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이러한 민주적 발전에 부응하여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CN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앞으로 석유 및 가스 에너지 부문에서 6개월 동안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구속된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야당과의 합의를 이행한다면 미 재무부는 거래가능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 재무부는 국영 금광 회사인 미네르벤(Minerven)사와의 거래를 승인했고,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 회사 PDVSA사의 회사채에 대한 2차 거래 금지를 해제했지만 베네수엘라 국채의 1차 시장 거래 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부과한 강력한 제재의 일부(전부는 아님)를 해제하는 대가로 베네수엘라에 민주적 선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한 수개월 간의 협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야당에서도 오는 22일 2024년 대선을 위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야당의 대선경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María Corina Machado)는 15년 동안 공직에 출마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부 경제재제 해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국제유가 급등을 일부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공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가불안을 어느정도 해소하는 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