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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달러 환율 상승폭 축소, 원/엔 환율 하락, 원/위안 환율 상승

한국은행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 발표

멕시코 페소화 약세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 긴축 기조 장기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발발한 중동사태 이후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축소하고 미 달러화 강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상승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은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밝혔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호조,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중동사태 발발,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중단 시사 발언 등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된 상태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튀르키예는 정책금리 인상(25.0%→30.0%, 9.21일)으로, 남아공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및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은 9월 FOMC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하락한 반면, 영국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물가상승률에 따른 통화 긴축 기대 약화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주가는 국가별로 상이한데, 멕시코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튀르키예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환율의 경우 미 달러화(DXY 지수 기준)는 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지만 중동사태 발발 이후 강세폭이 축소됐다.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에 비해 부진한 경기상황 등으로, 엔화는 미-일간 금리차 확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대부분 약세로 나타났는데, 중국 위안화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당국 대응 경계감 등으로 약세폭이 제한됐다.

멕시코 페소화는 중앙은행의 외화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축소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 국내 외환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폭이 제한됐다. 무역수지는 6월 이후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9월에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시장예상(10.8억달러, Bloomberg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중동사태 발발 이후 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축소됐고, 원/엔 환율은 하락, 원/위안 환율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