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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리디아로 할리스코 및 나야리트 지역 홍수, 산사태 발생

오는 12일부터 멕시코 거의 전 지역 한랭전선, 열대파 영향 우려

허리케인 리디아(Lidia)로 인해 할리스코(Jalisco)주와 나야리트(Nayarit)주 등에서 강과 하천이 범람하고 홍수가 발생했다. 또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태풍은 사피어 심슨 4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된 상태이다.

할리스코 주정부는 지난 10일 허리케인이 지나가면서 아우틀란 데 나바로(Autlán de Navarro)시의 엘 캉그레호(El Cangrejo)하천이 범람했다고 밝혔다. 주정부가 피해상황을 발표했던 같은 날 밤 10시 18분까지 실종자나 피해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된 동영상에 따르면 물살로 인해 이 지역을 운전하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차량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중에는 차량이 전복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아우클란시 병원에도 홍수가 발생했다. X(구 트위터)에서 공유된 동영상에는 1층 대기실 일부가 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다른 영상에서는 수위가 상승하는 모습과 빗자루로 물을 밀어내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신생아실도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엘 캉그레호 하천이 범람한 것 외에도 코아힝케(Coajinque)강과 엘 살라도(El salado), 엘 크리스티아노(El Cristiano)하천의 범람으로 할리스코주내의 수많은 주택과 건물에 침수 피해를 입혔다.

구스타보 로블레스 마르티네스(Gustavo Robles Martínez)아우틀란 데 나바로(Autlán de Navarro)시장은 주택에 물이 스며든다는 수많은 신고를 받았으며,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집의 위쪽으로 대피하라고 했으며 교회 중 한 곳에 비상 대피소가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할리스코 주 민방위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해안과 산악 지역에서 통신이 원활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여 인적 또는 물적 피해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아우아카판(Ahuacapán) 마을의 진입로가 막히고 엘그루요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범람하여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시도 허리케인 리디아의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과 호텔에 머물거나 대피소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할리스코 민방위대 계정 X에 공유한 동영상에는 여러 사람이 돌풍을 피해 벽에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산책로 주변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

멕시코 연방 기상청(SMN)에 의하면, 태풍 리디아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경 할리스코 북부 해안의 카보 코리엔테스(Cabo Corrientes)지역에 4등급 태풍으로 상륙했다. 허리케인은 동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재난방지국(Coordinación Nacional de Protección Civil)은 허리케인이 도착하기 전에 할리스코 주 22개시와 나야리트 주 11개시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할리스코 주 정부는 해안에 23개의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1,300명 이상의 시민보호요원을 배치하여 예방 및 구조 활동을 조율하는 동시에 약 20개 소속 지방자치단체에 수업 중단을 명령했다.

나야리트 주 정부는 바이아 데 반데라스(Bahía de Banderas)시의 푼타 미타(Punta Mita)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한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 위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했다. 함께 동석한 사람은 약간의 부상을 입어 응급서비스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주에서는 376명의 사람들이 25개의 대피소에 있으며, 바이아 데 반데라스시와 콤포스텔라(Compostela)시 도로에서 산사태와 쓰러진 나무 및 강한 비바람으로 인하여 교통 이동에 상당한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5호 한랭전선과 열대파가 멕시코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열대파와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아파스(Chiapas), 오아하카(Oxaca), 캄페체(Campeche), 할리스코, 나야리트, 킨타나로오(Quintana Roo), 시날로아(Sinaloa), 타바스코(Tabasco), 베라크루스(Veracruz), 유카탄(Yucatán)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바하 칼리포니아(Baja California),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Baja California Sur), 치와와(Chihuahua), 코아우일라(Coahuila), 누에보 레온(Nuevo León), 오아하카, 소노라(Sonora) 및 베라크루스 주들은 최대 시속 7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오는 13일에도 강풍과 많은 강우량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상기 언급한 주들 뿐만 아니라 게레로(Guerrero), 이달고(Hidalgo), 푸에블라(Puebla),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i), 모렐로스(Morelos), 케레타로(Queretaro),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틀락스칼라(Tlaxcala), 멕시코주와 멕시코시티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한 폭우로 인해 강과 하천의 수위가 증가하고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할 수 있고 한랭전선과 열대파로 인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정부당국에서 발표하는 정보들을 계속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