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내가 플랜 C를 완수할 것”
“연방대법관은 멕시코 국민에 의해 선출돼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모레나(Morena) 대통령 후보는 지난 24일 오아하카(Oaxaca)주에서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ardor)대통령의 플랜 C를 본인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오아하카주 겔라케차(Guelaquetza) 강당 집회행사에서 멕시코 최고 사법부 구성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우리는 연방대법원 대법관들이 멕시코 국민에 의해 선출되기를 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헌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투쟁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AMLO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SCJN)이 정부의 선거개혁법안 ‘플랜 B’를 위헌결정한 것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헌법을 위반하고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했으며 대법관들이 보수주의의 이익을 옹호했다”고 비난하면서 “2024년 사법부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하며, 연방 대법원 대법관을 선거로 선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플랜 C’를 지지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여기서 플랜 C는 보수 세력에 투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AMLO는 “변화를 계속하려면 보수파에게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플랜 C’”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는 스스로를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법부는 이미 썩었다 “고 말하면서, “공직의 임면권자는 국민이어야 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야 하며, 이에 대한 토론을 열어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대법관이나 판사들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개혁안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방대법원에 있는 대법관들과 사법부 고위직들이 누리는 다양한 특권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셰인바움 후보는 지난 6일 당내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후 멕시코 각주를 다시한 번 순회하고 있다. 현재 오아하카를 순회하면서 지난 24일 그녀는 8개 원주민 공동체의 환영을 받았으며, 이들은 그녀에게 공직의 지휘봉을 넘겨줬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오아하카 집회에서 “2017년 AMLO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에게 4T개혁운동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 중에는 다른 정당들, 제도혁명당(PRI), 국민행동당(PAN), 민주혁명당(PRD) 출신이었으나 탈당하고 AMLO 대통령과 이 개혁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이들도 우리들에게 점차 마음을 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