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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불참할 듯

“페루가 참가할 예정인데, 아무런 외교관계가 없어 참석하지 않을 것”

참석의사 밝힌 지 한 달 만에 뒤집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멕시코 방문해달라고 요청

멕시코가 APEC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페루가 APEC의 참가국이고 멕시코는 현재 페루와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는 12월 1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APEC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초대를 한 사람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은 이를 거절하고 대신 바이든 대통령에게 멕시코를 방문하도록 초대했다고 전했다.

AMLO 대통령은 “우리는 페루와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시아, 태평양과의 만남을 위한 회의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멕시코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 전 페루 대통령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좌파성향의 정치인으로 대통령 재직시 의회 해산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2022년 12월 체포되어 구속수감 중에 있다.  그 후 AMLO 대통령은 페루정부에 줄곧 그의 석방을 요구해오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대통령은 칠레를 방문하는 동안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페루 정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페루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이 몇 시간 연장됐다고 회상했다.

이와는 반대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멕시코 영공사용을 요청했고, AMLO는 중간 기착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에 대하여 “그들은 내 의견을 물었고, 나는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MLO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아침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태평양 및 아시아 국가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APEC 의장국 지위로서 나를 초대했고, 우리는 양자회담을 하면서 북미통합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역내 모든 국가의 통합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쿠바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북미시장과 경제 활동을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통합을 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2024년 페루에서 APEC 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한국은 2025년에 이 회의를 유치하게 될 것으로 결정됐다.